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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여행

천화와 고려장 자연에 사는 동물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죽음에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야생에서 노화로 자연스레 죽어가는 동물들은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눈에 띄지 않도록 어딘가에 숨겨놓는 본능이 있는듯 합니다. 흔적없는 죽음. 불교에서는 천화(遷化)라 하여, 가장 좋은 죽음의 방법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죽음이 임박했음을 깨달은 스님이 스스로 산 속 호랑이 굴을 찾아들어가 호랑이의 먹이가 되어주기도 했고, 아무도 모르는 깊은 산속에 들어가 스스로 나뭇잎을 주워 모아 깔고 덮어 생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우에는 주위사람의 도움을 받아 화장을 하거나 들것에 실려 산으로 옮겨진 뒤 천화(遷化)를 실행하기도 했습니다. 천화(遷化)는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시대때 가장 성행했던것으로 추측되며, 스님뿐.. 더보기
존재감 인간의 삶은 '생각, 감정, 오감', 그리고 '존재감'으로 이루어집니다.인간의 죽음은 '존재감'은 남고 '생각, 감정, 오감'만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생각, 감정 ,오감'은 모두 '언어'로 구성됩니다.자극에 대한 반응을 '언어'로 변환시키지 않으면 '존재감'이 드러나게 됩니다. 또한 '몰입'을 통한 '언어'의 차단에 의해서도 '존재감'이 드러나게 됩니다.'몰입'에 의해 드러난 '존재감'은 '생각, 감정, 오감'을 주관합니다. '기억'에는 '감정'이 수반되며 이것 역시 '언어'로 구성됩니다.'기억'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몰입'을 통해 '언어'를 차단하거나 흘려보내면 됩니다. '존재감'을 모른 채 나이가 들어버리면 '생각, 감정, 오감'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그 전에 '생각, 감정, 오감'을.. 더보기
국제 복지 기기전(H.C.R 2016) 제43회 국제 복지 기기전(H.C.R. 2016)International Home Care & Rehabilitation Exhibition 2016개요 : H.C.R.은 핸드 메이드의 자조구(self-help device, 自助具)에서부터 최점단 기술을 활용한 간호로봇, 복지 차량까지 세계의 복지기기를 한자리에 모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제 전시회로, 17개국 530개 기업과 단체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기간 :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 10월 14일 금요일(3일간), 10:00-17:00 장소 : Tokyo Big Sight (도쿄 빅사이트, 일본) 주최 : 전일본 사회복지협의회 보건복지홍보협회출전품 :Mobility equipment (wheelchairs / Walkers / Cane.. 더보기
결혼은 인생의 무덤 한반도의 고대사(古代史) 연구에 중요한 사료(史料)로 쓰이고 있는 85권의 ‘동이열전(東夷列傳)’에는 부여(夫余), 읍루(挹婁), 고구려(高句驪), 동옥저(東沃沮), 예(濊), 삼한(三韓), 왜(倭)에 관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고구려의 혼인풍습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其昏姻皆就婦家,生子長大,然後將還,便稍營送終之具。金銀財幣盡於厚葬,積石為封,亦種松柏。 고구려 시대의 결혼생활은 처가살이로 시작하며,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장성한 뒤에야 신랑의 집으로 와 본가살이를 시작한다. 결혼 후에는 곧바로 자신들의 장례에 사용할 장례용품을 준비하고, 돌을 쌓아(積石) 무덤을 만들어 놓고 소나무와 잣나무를 심는다. 장례를 치를때는 금과 은 등의 온갖 재물을 사용해 성대하게 후장(厚葬)으로 치른다. 고구려인들은.. 더보기
조상단지 요즘은 시골에나 가야 간혹 볼 수 있는 조상단지 이야기입니다. 조상단지는 가정신앙에서 조상숭배를 위하여 모시는 조상신의 신체로 조상의 유골, 신위(위패) 등을 안치(대신)하는 작은 항아리나 상자, 선반 등을 말합니다. 조상단지, 신줏단지, 세존단지 또는 몸오가리, 제석오가리, 석짝, 토방구리, 귀신당세기, 칠성단지, 선대할매할배당세기, 벽감 등 지역에 따라 형태와 명칭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한국의 옛 나라인 동옥저(東沃沮), 또는 그 이전부터 행해진 이차장(二次葬)의 풍속으로 시체를 풀이나 흙 등으로 덮어 임시로 가매장했다가 육탈된 후 뼈만 추려 목곽(木槨)에 넣어 보관하는 형태에서 발전된 것이라 합니다. 또한 신라의 김알지 신화에도 조상단지 형태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랜기간 전해.. 더보기
똥자루 타타카타의 유해는 어찌합니까? 아난다여, 그대들은 타타가타의 유해를 공양하는것에 관여하지 마라 아난다여, 그대들은 출가할적에 품고있었던 최고의 선, 수행을 통해서 아라한이 되는데 전념해야하고 그 최고선을 성취하는데 방일하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건 재가신자들이 알아서 할 테니 너희들이 신경쓰지 마라' -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부처의 관법중에 부정관(不淨觀)이라는게 있다. 사람의 몸뚱이는 대소변과 피, 콧물 등이 가득한 더럽고 냄새나는 똥자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례에 관한 것은 남은자들의 몫이니 신경쓰지 말고 삶에 충실하라 사전준비 여부가 남은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이 좋으면, 원하면 붙들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그뿐. 결정은 산 사람들이 하는것이다... 더보기
큰 행복감 사람은 울면서 태어나지만 온 세상은 기쁨에 넘친다. 사람이 죽을 때 온 세상이 울지만 그 사람은 큰 행복감에 휩싸인다. 삶은 바로 이런 것이다. 죽고 또 다시 사는 것이다. - 티벳 '사자의 서' * 큰 행복감 인간의 모든 감각은 두뇌속 시상그물핵과 시상침을 통해 대뇌피질로 전달되는데, 이 감각으로 형성된 몸을 3차원 공간 속에 위치시켜야 내 몸이 지금 여기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3차원 공간 좌표를 만드는 곳은 우뇌정위연합영역, 즉 오른쪽 두정엽이다. 죽음의 순간 시상그물핵이 감각을 차단하게 되면, 두정엽부위에서 수입로 차단 현상이 발생되어 공간지각이 사라지게 된다. 동시에 왼쪽 두정엽에서는 자아감이 사라지게 되어, 나와 공간의 경계가 사라지게 된다. 즉 나를 감싸고 있던 시간과 공간이 모두 사라지게 .. 더보기
일본의 산골(散骨)섬 우리나라의 섬 갯수는 총 3,169~3,677개로 유인도가 469개, 무인도가 2,700~3,208개입니다. 바다에 산골하는 것보다 무인도에 산골이나 자연장하여 추모섬으로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더니, 가까운 일본에 있더군요. *우리나라 섬의 갯수(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행정자치부 ‘도서백서’(2010년) - 3339개 /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실태조사’(2006년) - 3169개(2018년 3348개) / 국토교통부 ‘지적통계연보’(2016년) - 3677개 일본 혼슈(本州) 남서부, 시마네현 오키섬(隱岐諸島)의 작은 무인도 카즈라(カズラ島). 독도에서 160㎞거리에 있는 이 작은 무인도가 일본 최초의 '산골(散骨)섬'으로 불리운다. 카즈라섬은 .. 더보기
고립된 죽음의 공통점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 지난 2011년 안양의 월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나리오 작가 최씨가 이웃집 문에 붙인 메모입니다. 췌장염을 앓던 그녀는 전기와 가스가 끊긴 방안에서 며칠을 굶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그녀는 메모 첫머리에 '창피하지만~'이라고 써서, 상당히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이웃집에 도움을 구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병때문에 일을 할 수도 없고, 자존심에 손을 벌리지도 못하고..양심으로 남의 것을 훔칠 생각도 못하고...며칠을 견디다 굶주린 배를 욺켜잡고 기어가 메모지 한장 붙여놓는 용기를 냈지만, 결국 아무 도움도 못받고 쓸쓸히 떠나갔을 것입니다.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그렇게 홀로 고립된 채 죽어갔을 것입니다.. 더보기
후지산과 종활투어 제1회 종활(終活)축제 2013 in 도쿄 ☞ 일시 : 8월 24일(토) 10:00 ~ 16:00 ☞ 장소 : 도쿄도립산업무역센터 3F (東京都立産業貿易センター3F 東京都港区海岸1-7-8) ☞ 비용 : 무료 ☞ 홈피 : www.shukatsufesta.jimdo.com ※종활버스투어 : www.poke.co.jp/book/calendar.php?search=1&eventid=P003444 더보기
무덤 친구 살면서 자신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몇이나 되나요?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 SNS관계망에 매달리며 속절없는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는 않나요? 혼자 밥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영화보고, 혼자 아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혼자 죽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구요. 세상이 외로움에 점 점 익숙해져가나 봅니다. 일본은 요즘 '하카토모(墓友)'라는 신조어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무덤 친구'라는 의미로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남 남이 함께 무덤에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하여 새로운 인간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합니다.3년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고 최종활동(終活)의 유행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에서의 명절 풍경이 조상에게 성묘를 가는 것뿐만 아니라 외로운 친구를 위한 무.. 더보기
제로장(zero葬) 다른 나라에서는 화장하고 남은 유골재를 유가족이 거두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화장장에서 알아서 잘 처리해 달라는 의미도 있겠으나, 시신을 처리하는 화장을 모두 끝냈으므로 '남은 재'에는 별다는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장할 때 화장로 온도를 더 올리고 시간을 늘려잡는다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완전 연소시킬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제로장(zero葬)'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화장 후 남은 유골재의 양은 통상 남성 1.8 ~ 2.4Kg 여성 1.3 ~ 2.0Kg) '제로장(zero葬)'은 매장이 땅에 묻는 것으로 끝이 나듯이 화장도 '불에 태움으로서 끝이 나야 한다'는 의미로, 화장이후의 봉안(납골), 자연장 등의 행위가 관련 장사치들의 잇속만 챙겨주는 결과외에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