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뉴스
2026. 7. 28.
"마지막 효도"는 없다
효와 예는 다른 층위의 개념이다 효(孝)는 살아 있는 사람을 향한 덕목이다. 부모가 살아 계실 때 그 곁을 지키고, 마음을 헤아리고, 시간을 나누는 것. 그것이 효의 본령이다. 반면 장례는 예(禮)다. 살아 있는 자가 세상을 떠난 자에게 갖추는 사회적 의식이며,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절차다. 부모뿐 아니라 배우자, 형제, 친구, 심지어 혈연이 없는 이에게도 장례는 필요하다. 만약 장례가 효라면, 부모 없는 사람의 장례, 무연고자의 장례는 대체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장례 = 효"라는 등식은 무너진다. 효는 특정 대상(부모)에게만 성립하는 개념이고, 예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 원리다. 이 둘을 뒤섞는 순간, 개념은 왜곡되고 그 틈을 파고드는 것이 바로 상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