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2026. 4. 13.
고종명(考終命), 우리는 언제부터
고종명(考終命) — 우리는 언제부터 집에서 죽지 않게 되었을까엔딩연구소오복(五福)이라는 말이 있다. 오래 살고, 부유하고, 건강하고, 덕을 쌓고...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고종명(考終命)'이다. 제명에 죽는 것, 즉 수명을 다하고 집 안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는 것. 옛 사람들은 이것을 복 중의 복으로 여겼다.그런데 지금 한국인의 80%는 병원에서 죽는다.통계만 놓고 보면, 오복 중 하나를 누리는 사람이 다섯 중 하나도 안 된다는 뜻이다. 이게 단순히 죽는 장소의 문제일까? 아니면 우리가 죽음에 대해 뭔가 근본적인 것을 잃어버린 걸까? 고종명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었다. 수명을 다할 것, 집 안(正寢, 정침)에서 맞을 것, 가족이 곁에 있을 것. 이 세 가지가 갖춰진 죽음이 '좋은 죽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