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엔딩
2026. 6. 15.
하나의 긴 문장
하나의 긴 문장 인간의 삶은 첫 울음과 마지막 침묵 사이에 잠시 켜졌다가 꺼지는 하나의 긴 문장이다.첫 울음. 그것은 언어 이전의 소리, 아직 아무것도 이름 붙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터져 나오는 날것의 신호다. 그런데 그 소리가 세상에 닿는 순간, 누군가 그것을 받아 의미로 번역한다. "아기가 울고 있다." 언어가 시작된다. 나라는 문장의 첫 글자가 찍힌다.그 이후로 문장은 길어진다.단어들이 쌓인다. 엄마, 밥, 싫어, 왜, 사랑해, 미안해, 괜찮아. 문장은 때로 길게 뻗다가 갑자기 꺾이고, 쉼표 없이 달리다가 예고 없이 멈춘다. 기쁨은 문장을 빠르게 만들고, 슬픔은 문장을 무겁게 만든다. 어떤 날은 단 한 줄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같은 자리를 맴돈다. 그래도 문장은 이어진다.문장 안에는 다른 문장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