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여행
2026. 7. 2.
고인돌은 권력의 과시
350톤짜리 돌을 옮긴다고 상상해보자.보잉 747 두 대를 합친 무게다. 크레인도 없고, 바퀴 달린 운반 수단도 없고, 철제 도구도 없다. 있는 것은 통나무, 밧줄, 그리고 사람이다. 김해 구산동 고인돌의 덮개돌을 제자리에 올리려면 약 3,500명의 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3,500명을 수개월 동안 먹이고, 지시하고,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든 누군가가 있었다.그것이 고인돌이다. 돌이 아니라 권력이다.무덤이 왜 이렇게 커야 했나죽은 사람을 땅에 묻는 데 350톤짜리 돌이 필요하지는 않다. 구덩이를 파고 흙을 덮으면 된다. 훨씬 빠르고 훨씬 효율적이다. 그런데 청동기 시대 한반도의 지배층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수천 명을 동원해 수십, 수백 킬로미터 밖에서 돌을 가져왔다.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