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여행 82

일본의 묘지 축제'안온(安穏)'

'묘지축제'하면 떠오르는 것이 멕시코의 '망자의 날(Day fo the Dead)'이 있습니다. 비슷한 형태로 미국과 과테말라, 에콰도르, 브라질 등에도 망자의 날 축제가 있습니다. 유럽에도 비슷한 형식의 망자를 위한 축제가 있고, 동양권에서는 추석이나 청명절에 성묘하는 것이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각 나라마다 형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내용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몇 해 전 일본의 지인으로부터 색다른 묘지축제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니가타의 묘광사(妙光寺)라는 절에서 주최하는 '안온페스티발(フェスティバル安穏)'이라는 이름의 묘지축제였습니다. 묘광사라는 절은 1989년에 탈계승묘(영대공양묘,永代供養墓)인 '안온묘(安穏廟)'가 만들어진 곳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탈계승묘란 묘를 돌봐줄 가족이나 친척이..

네번째 여행 2011.01.17 (1)

우리는 수의(壽衣)가 아닌 수의(囚衣)를 입고 있다.

▲ 삼베는 상복(喪服)의 소재였지 수의(壽衣)의 소재가 아니었다(영화 의 한 장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짓밟힌 역사의 흔적들 가운데 아주 은밀하게 숨어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는 게 남아 있다. 장례에서 죽은 자를 염습할 때 입히는 옷, 삼베로 만든 수의(壽衣)다. 원래 삼베는 수의(壽衣)용 직물이 아니라 죄인의 옷을 만들 때 사용되던 직물이었다. 이는 신라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가누지 못하고 당시 서민들이 즐겨 입는 삼베옷을 입은 데서 유래한다.죄를 지었거나 상을 당했을 때는 삼베옷을 입고 참회하거나 상을 치르는 풍습이 이때 시작됐다고 한다. 삼베는 여름철 평상복의 소재가 되기도 했지만, 추운 겨울 부모를 잃은 죄인이 참회의 옷으로 사용하기에도 적절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

네번째 여행 2011.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