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여행 82

화장재 추모 - 새가 되소서 하늘을 나소서

우리 남부지방의 풍습가운데 화장한 후 고인의 유골재를 고두밥에 섞어 새의 먹이로 던져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천장과 조장 등의 시신을 처리하는 장법과는 다르지만 그 의미는 비슷합니다. 새는 하늘과 자유, 영혼, 환생 등의 의미가 있고, 이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영국의 네이딘 자비스(Nadine Jarvis)가 디자인 한 'Bird Feeder'는 새의 모이(밀랍)와 화장한 사람의 유골재를 성형해 만든 것으로 유골재가 새에게 먹힘으로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Human Ash Bird Feeder http://www.yankodesign.com/2007/04/18/human-ash-bird-feeder-by-nadine-jarvis/ Birdhouse Scat..

네번째 여행 2012.05.04

장례식이 제사인가?

통상적인 장례예식은 고인을 앞에 두고 이별예를 표하게 됩니다. 방부처리를 했든 병풍뒤에 감추어 두든지 간에 고인을 앞에 두고 장례예식을 하는것이 공통의 상식입니다. 시신이 훼손되어 없거나 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는 고인을 앞에 두고 장례예식을 합니다. 우리의 전통장례도 고인을 앞에 두고 장례를 치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때문인지 장례식에 고인이 사라져버리고 마치 제사를 지내듯 '벽'을 보고 예를 취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벽을 보고 하는 것은 '제사'이지 장례식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원인은 병원에서의 장례식에 있습니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에서 장례식을 치르기 시작하면서 고인이 냉장고 속으로 숨어버린 것입니다. 위생문제도 있지만, 죽음을 숨겨야 하는 병원의 ..

네번째 여행 2012.05.01

UAE, 비(非)무슬림 장사시설

일부 종교는 죽음 위에서 군림하려고 듭니다. 거부하거나 순응하거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왜곡하고 이용하며, 때로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 거주하는 외국인 등 비무슬림인들은 종교적 이유로 자신들의 장례예식을 진행하는 데 많은 박해를 받아왔습니다. 그곳에 지난해 말, 비이슬람 사람들을 위한 최초의 종합장사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비(非)무슬림을 위한 공동묘지'로 알 아인 알 포아 북쪽 15㎞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4만㎡ 면적에 예식실과 대기실, 화장장, 공동묘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UAE에 거주하는 비무슬림이라면 종교와 비자 규정 위반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 여행 2012.04.17

화장재 추모 - 파아란 하늘로의 자유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화장재의 추모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인의 화장재를 대형 풍선에 담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추모방법. 네덜란드 아쿠아에어서비스(asverstrooiing)의 풍선을 이용한 추모방법은 파아란 하늘로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우아한 작별의 방법을 제공해 줍니다. 고인의 화장재가 채워진 풍선은 영혼의 아름다운 여정을 상징합니다. 친밀감있는 작별의 방식이 가능하고, 어린아이의 상처입은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통상 1kg의 화장재는 천연라텍스 재질의 대형 풍선 2개에 나누어 담게 됩니다. 가족의 희망에 따라 풍선의 수는 증감할 수 있으며, 파란하늘과 드넓은 바다가 함께하는 해변가 등에서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하늘로 띄워 올려지게 됩니다. 때로는 고인이 ..

네번째 여행 2011.06.10 (1)

삶과 죽음, 국가는 중립을 지켜라

지난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말기환자 등에 대한 '자살 방조 금지'에 대해 국민투표가 실시되었습니다. 보수정당인 '스위스연방민주동맹(EDU/UDF)'이 제출한 것으로 자살방조의 대상을 '①스위스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제한'하는 것과 '②자살방조 자체를 아예 금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①안은 투표자의 78.4 %가 반대를 했고, ②안인 자살방조 금지안도 84.5%가 반대를 한 것입니다. 결국 스위스 국민 대다수가 자살방조를 용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위스는 안락사가 합법화된 나라이고, 상업성에 기인하지 않는 한 말기환자 등에게 치사량의 약물을 제공하는 '소극적인 자살 방조'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약물을 스스로 마시게 하거나 투여하는 '적..

네번째 여행 2011.05.18 (1)

세계에서 가장 큰 묘지

세계에서 가장 큰 묘지는 이라크 나자프(Najaf)시에 있는 '와디 알-살람(Wadi al-Salaam)'입니다. '평화의 계곡'이란 의미의 와디 알 살람 묘지는 면적이 6km²(1,815,000평)이고 매장된 시신은 약 500만구에 이릅니다. 시아파의 성지인 이 묘지는 마호메트와 그의 사촌이자 후계자인 Imam Ali Ibn Abi Talib 를 섬기는 모든 이란과 이라크, 인도, 파키스탄, 바레인 지역의 예언자들과 시아파 신자들의 시신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와디 알-살람(Wadi al-Salaam) 묘지'의 보편적인 가치는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큰 묘지일 뿐만 아니라 Imam Ali Ibn Abi Talib의 신사가 있는 이슬람의 가장 오래된 묘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수많은 선지자들과 왕, 공주 및..

네번째 여행 2011.05.09 (2)

묘지토끼협회

미국에는 묘지토끼협회(The Association Of Graveyard Rabbits)라는 특별한 단체가 있습니다. 주로 묘지 및 묘비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연구 및 탐사활동, 묘지로 알아보는 가족의 역사, 묘지보존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의 블로그와 소셜커머스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간행물 제작과 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순수 친목단체로 미국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인근의 묘지에 대한 사진과 정보 등을 블로그에 포스팅한 후 서로의 내용을 교류하며 활동하게 됩니다. 삶과 죽음이 같은 시간과 공간속을 서로 왕래하며 '나타났다가는 감추어지는 것'일 뿐이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장소가 '묘지'임을 이 묘지..

네번째 여행 2011.05.04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 산 왕의 무덤

군주정치를 하던 예전의 왕들은 그리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가장 좋은 환경에서 최고의 음식을 먹고 호사를 누리며 살았던 왕들이 비교적 장수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운동 부족과 약물 중독이었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몸보신으로 먹었던 약물이 오히려 내장 기능에 무리를 주어 간 질환 등으로 인해 수명을 단축시켰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늙지 않고 죽지 않으려고 불사약을 구하던 진시황제도 49세밖에 살지 못하고 무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수명은 44세입니다. 가장 오래 산 왕은 82세까지 산 영조였고, 그 다음으로 태조가 73세까지 살았고, 세종대왕은 53세까지 살았습니다. 고려의 왕 34명 중 60세 이상 산 왕은 태조 67세, 문종 65세, 명종 72..

네번째 여행 2011.04.18 (2)

이승에서의 마지막 치장

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은 무덤에서 나온 '수의(출토복식)'를 소개하는 ‘이승에서의 마지막 치장’ 특별전을 5월 22일까지 개최합니다. 지난 2000년 6월 ‘조선의 옷매무새-17세기 정부인 여흥민씨묘 출토복식전’과 2002년 10월 ‘조선의 옷매무새Ⅱ-전주이씨 기증유물 특별전 광주 고읍 의원군 일가 출토복식’전에 이은 3번째 출토복식 전시행사로, 경기 명가에서 기증한 수의(壽衣) 유물 중 대표적인 70여점을 엄선해 조선시대 명가의 품격 있고 다채로운 수의(壽衣)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원삼, 당의와 전폭에 자수를 놓은 치마, 금실로 봉황무늬를 수 놓은 치마 등 화려하면서도 뛰어난 미적감각을 간직한 수의(壽衣)와 평소에 입고다녔던 편안한 일상복을 수의로 활용한 사례를 볼 수 있으며, ‘다시 살아난 옷, ..

네번째 여행 2011.04.16

세계에서 가장 큰 무덤

세계에서 가장 큰 무덤은 쿠푸왕의 피라미드, 진시황릉과 함께 세계 3대 무덤에 속하는 일본 사카이시의『닌토쿠료(仁徳陵)고분』입니다. 5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전방후원 고분으로 총 길이가 486m, 후원부 지름 약 249m, 후원부 높이 35m, 전방부 넓이 305m, 전방부 높이 35m이며 3단으로 축성되어 있습니다. 닌토쿠료(仁徳陵)고분은 하루 2,000명, 15년 8개월의 오랜 세월에 걸쳐 연인원 680만 명이 투입되어 축조되었고, 무덤 조성에 들어간 흙의 양이 5톤트럭 56만 2천 3백대 분량이라고 합니다. 고분의 좌우에 움푹 들어간 모양이 특징적이며 해자가 3중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남쪽 이중천황릉(履中陵) 고분, 북쪽의 한성천황릉(反正陵) 고분을 비롯해 주변에 많은 고분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세계..

네번째 여행 2011.04.1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