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어초 메모리얼
인공어초는 딱딱한 물체에 정착하거나 좁고 어두운 공간을 선호하는 수중생물의 본능을 이용한 것으로, 바닷물 속에 존재하는 각종 해조류와 생물의 포자들이 벽에 부착하도록 만들어 바다에 투하하는 것이다.
이 해조류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영양 염류를 유기 물질로 전환시키고 이 과정에서 산소를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으로 생겨난 식물성 및 동물성 플랑크톤이 물고기의 먹이가 되어 바다의 엄청난 생명력에 단초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인공어초를 인간의 화장 유골재를 섞어 만들거나 아니면 보관 기능을 추가시켜 바다에 투하하는 형태를 '인공어초 메모리얼'이라 한다.
인공어초 메모리얼은 화장 후 남은 유골재의 추모방법이 될 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위한 새로운 바다 서식지를 제공하고 해양 생물의 다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추모방법이다.
주로 pH 중성 콘크리트 혼합물로 고형화 시킨 암초볼 형태이며, 무게는 300kg~1,800kg이고 소요 비용은 300만원~800만원 선이다.
환경산업과 추모산업의 결합
원래 인공어초는 1992년에 해양생물의 거주환경을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이지만, 고비용과 관리상의 문제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가 화장 유골재의 추모방법과 접목시킨 '인공어초 메모리얼'로 성공적인 비지니스로 만들어 낸 사례이다.
환경산업과 추모산업이 결합된 형태로 시행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상당한 이로움을 주고 있으며,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만한 방법이다.
인공어초 메모리얼이 시행된 장소를 해양공원화 하면 추모행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잠수함, 스킨스쿠버 등의 레저활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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