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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여행

인공어초 메모리얼

인공어초 메모리얼

인공어초는 딱딱한 물체에 정착하거나 좁고 어두운 공간을 선호하는 수중생물의 본능을 이용한 것으로, 바닷물 속에 존재하는 각종 해조류와 생물의 포자들이 벽에 부착하도록 만들어 바다에 투하하는 것이다.

이 해조류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영양 염류를 유기 물질로 전환시키고 이 과정에서 산소를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으로 생겨난 식물성 및 동물성 플랑크톤이 물고기의 먹이가 되어 바다의 엄청난 생명력에 단초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인공어초를 인간의 화장 유골재를 섞어 만들거나 아니면 보관 기능을 추가시켜 바다에 투하하는 형태를 '인공어초 메모리얼'이라 한다.

인공어초 메모리얼은 화장 후 남은 유골재의 추모방법이 될 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위한 새로운 바다 서식지를 제공하고 해양 생물의 다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추모방법이다.

주로  pH 중성 콘크리트 혼합물로 고형화 시킨 암초볼 형태이며, 무게는 300kg~1,800kg이고 소요 비용은 300만원~800만원 선이다. 

 

환경산업과 추모산업의 결합

원래 인공어초는 1992년에 해양생물의 거주환경을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이지만, 고비용과 관리상의 문제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가 화장 유골재의 추모방법과 접목시킨 '인공어초 메모리얼'로 성공적인 비지니스로 만들어 낸 사례이다. 

환경산업과 추모산업이 결합된 형태로 시행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상당한 이로움을 주고 있으며,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생각해 볼 만한 방법이다. 

인공어초 메모리얼이 시행된 장소를 해양공원화 하면 추모행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잠수함, 스킨스쿠버 등의 레저활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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