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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와 고려장

자연에 사는 동물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죽음에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야생에서 노화로 자연스레 죽어가는 동물들은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눈에 띄지 않도록 어딘가에 숨겨놓는 본능이 있는듯 합니다. 흔적없는 죽음. 불교에서는 천화(遷化)라 하여, 가장 좋은 죽음의 방법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죽음이 임박했음을 깨달은 스님이 스스로 산 속 호랑이 굴을 찾아들어가 호랑이의 먹이가 되어주기도 했고, 아무도 모르는 깊은 산속에 들어가 스스로 나뭇잎을 주워 모아 깔고 덮어 생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우에는 주위사람의 도움을 받아 화장을 하거나 들것에 실려 산으로 옮겨진 뒤 천화(遷化)를 실행하기도 했습니다. 천화(遷化)는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시대때 가장 성행했던것으로 추측되며, 스님뿐..

네번째 여행 2017.09.17

상속과 유언장

홀로 살아가는 1인가구 독신자가 사망하게 되면 그의 재산은 누가 상속받게 될까? 배우자도 없고 자식도 없으니 1순위 상속자가 없어, 2순위인 부모가 상속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가 모두 돌아가신 경우라면 3순위인 형제자매가 상속을 받고, 이마저도 없으면 조카가 상속을 받게 됩니다. 독신자가 평균수명 이상을 살다 사망하게되면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사망해 버린 경우가 많을 것이고, 이경우 재산은 형제자매를 대신하여 조카가 대습(代襲)상속을 받습니다. 오랜기간 교류와 친분이 있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카가 자신의 재산을 상속 받는것에 대해 위화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해지는 것이 유언장입니다. 잘 모르는 조카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에 대해 위화감이 든다면, 유언장을 작성하여 ..

엔딩노트 2017.09.04

병원장례식장. 문화인가, 적폐인가

지난 2014년 11월 20일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영안실 냉장고에 안치되기 직전 되살아났습니다. 해당병원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DOA(Dead On Arrival)였고, 응급실에 도착한 후에도 15분 이상 심정지 상태여서 의학적으로 사망판정을 내린것이며 병원의 과실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2017년 5월 11일 경기도 부천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의사의 최종 사망판정까지 받은 80대 노인이 영안실에 안치되기 직전 되살아났습니다. 사망판정 1시간 후 장례식장 영안실에 시신을 안치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움직임을 가족들이 발견, 호흡이 있음을 확인 후 다시 중환자실로 옮겼습니다. 이틀 후 식사할 만큼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병원 측은 당시..

엔딩노트 2017.08.07 (2)

사후사무 위임계약

가족이 없는 1인 가구이거나 가족이 있어도 서로 고립되어 지내는 경우, 사후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남아있는 가족의 나이가 고령이거나 병약자일 경우, 가족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자식에게 유산 상속은 해 줬지만 의지하기가 싫은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지인에게 자신의 장례 등을 특별히 부탁하고 싶은 경우, 죽은 후에도 남은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무한 책임의식이 있는 경우 등에 '사후사무 위임계약'을 활용할 수 있다. 죽은 뒤의 수속은 보통 가족이 실시하지만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경우는 부탁 할 수 있는 사람을 미리 찾아야 하며, 이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지인이나 상속절차에 정통한 변호사, 법무사 등의 전문가를 대리인으로 하는 경우가 좋다. 생전에 계약하여 의뢰자 본인의 희망에 따라 사후..

엔딩노트 2017.02.07

존재감

인간의 삶은 '생각, 감정, 오감', 그리고 '존재감'으로 이루어집니다.인간의 죽음은 '존재감'은 남고 '생각, 감정, 오감'만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생각, 감정 ,오감'은 모두 '언어'로 구성됩니다.자극에 대한 반응을 '언어'로 변환시키지 않으면 '존재감'이 드러나게 됩니다. 또한 '몰입'을 통한 '언어'의 차단에 의해서도 '존재감'이 드러나게 됩니다.'몰입'에 의해 드러난 '존재감'은 '생각, 감정, 오감'을 주관합니다. '기억'에는 '감정'이 수반되며 이것 역시 '언어'로 구성됩니다.'기억'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몰입'을 통해 '언어'를 차단하거나 흘려보내면 됩니다. '존재감'을 모른 채 나이가 들어버리면 '생각, 감정, 오감'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그 전에 '생각, 감정, 오감'을..

네번째 여행 2016.11.04

수목장 인큐베이터

수목장을 위한 인큐베이터 - '바이오스 인큐브'가 나왔다. 수목장용 유골함 바이오스 언과 결합되는 상품으로 재질은 폴리프로필렌. 크기는 33cm X 76cm. 하부에 usb충전단자가 있다. 상부 말발굽모양 센서로 습도, 온도, 일조량, 수질 등을 측정하여 스마트폰에 전송, 성장상태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내부에 1리터의 물 저장고가 있어 조건에 맞게 자동으로 물울 줄 수 있으며, 부족할 경우 앱을 통해 알림이 간다. 바이오스 인큐브는 단풍나무, 소나무 등 선호하는 종류의 나무를 심을 수 있으며, 가격은 695달러이다. https://urnabios.com/incube/

수목장이야기 2016.10.03

종류가 다른 유언장이 2개일 경우

만일 공정증서유언장과 자필유언장이 동시에 존재한다면 어느 것이 유효한 유언장이 될까? 생전에 가족의 동의를 거쳐 변호사 사무실에서 공정증서유언장을 작성해 놓은 창래씨는 몇년이 흐른뒤에 생각이 바뀌었다. 또다시 변호사를 찾아가기가 귀찮았던 창래씨는 법적인 요건에 맞추어 자필로 새로운 유언장을 작성해 두었다. 창래씨가 사망 후 그의 아들은 공정증서 유언의 내용대로 실행을 하려고 했는데, 뜻밖에 창래씨의 자필증서유언이 서랍속에서 발견되었다. 공정증서유언의 내용과 자필유언의 내용이 서로 달라 혼란스러웠던 창래씨 아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고, 이로인해 가족들끼리 다툼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보통 변호사의 검증을 통한 공정증서유언 쪽이 자필유언 보다 더 신뢰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자필 증서도 공정 ..

엔딩노트 2016.10.02

국제 복지 기기전(H.C.R 2016)

제43회 국제 복지 기기전(H.C.R. 2016)International Home Care & Rehabilitation Exhibition 2016개요 : H.C.R.은 핸드 메이드의 자조구(self-help device, 自助具)에서부터 최점단 기술을 활용한 간호로봇, 복지 차량까지 세계의 복지기기를 한자리에 모은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제 전시회로, 17개국 530개 기업과 단체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기간 :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 10월 14일 금요일(3일간), 10:00-17:00 장소 : Tokyo Big Sight (도쿄 빅사이트, 일본) 주최 : 전일본 사회복지협의회 보건복지홍보협회출전품 :Mobility equipment (wheelchairs / Walkers / Cane..

네번째 여행 2016.09.29

전통과 인습

옛날에는 장례를 대부분 무속의례로 치렀다. 때문에 번잡하고 까다롭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정자(程子 - 중국 송나라의 정명도(程明道, 1032~1085)와 정이천(程伊川, 1033~1107) 두 형제)는 '예는 옛 제도에만 얽매여서는 안되니 현재의 기풍이 중요하다.'고 하였고, 주자(朱子, 1130 ~ 1200)는 '번욕한 고례(古禮)를 어찌 그대로 행할 수 있겠는가. 예는 시대성이 있어야 한다. 예의 생명은 시대성이다. 시대에 맞게 예를 만들어야 인(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며 가례(家禮)를 편찬했다. 우리는 이 주자의 가례를 고려말에 성리학의 도입과 함께 받아들였고, 지배계층을 중심으로 주자가례에 따른 관혼상제가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백성은 번잡한 무속례에 따른 까다로운..

퓨너럴뉴스 2016.08.31

결혼은 인생의 무덤

한반도의 고대사(古代史) 연구에 중요한 사료(史料)로 쓰이고 있는 85권의 ‘동이열전(東夷列傳)’에는 부여(夫余), 읍루(挹婁), 고구려(高句驪), 동옥저(東沃沮), 예(濊), 삼한(三韓), 왜(倭)에 관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고구려의 혼인풍습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其昏姻皆就婦家,生子長大,然後將還,便稍營送終之具。金銀財幣盡於厚葬,積石為封,亦種松柏。 고구려 시대의 결혼생활은 처가살이로 시작하며,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이 장성한 뒤에야 신랑의 집으로 와 본가살이를 시작한다. 결혼 후에는 곧바로 자신들의 장례에 사용할 장례용품을 준비하고, 돌을 쌓아(積石) 무덤을 만들어 놓고 소나무와 잣나무를 심는다. 장례를 치를때는 금과 은 등의 온갖 재물을 사용해 성대하게 후장(厚葬)으로 치른다. 고구려인들은..

네번째 여행 201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