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40

고독사와 고립사

고립(Loneliness)은 타인으로부터의 분리입니다. 고립은 상실감과 버림받은 느낌이 생깁니다. 고립은 자신에 대한 애착에서 생겨나는 결과로, 다른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낯선 사람으로 만들고 멸시하게 합니다. 고립은 자애심에서 생겨나며 결국 비애를 초래하고 때로 큰 절망속으로 이끌려갑니다. 고독(Solitude)은 자신으로부터의 분리입니다. 고독은 마음이 고요한 것입니다. 고독은 삶과 죽음에 대하여 보다 깊이 생각하며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고독은 자신의 한계 속에 갇혀 있는 존재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고독은 홀로 있음을 기뻐하고 즐기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입니다. 고독은 스스로가 선택한 기쁨이자 생산적인 시간입니다. 고독은 홀로 있어도 열려 있지만, 고립은 함께 있어도 막혀 있습니다. 고립되어 죽는 것..

엔딩노트 2012.04.12

죽음에 직면했을 때 후회하는 5가지

죽음에 직면했을 때, 당신은 어떤 후회를 하게될까요? 말기 환자들의 완화의료에 종사한 호주의 브로니 웨어(Bronnie Ware)는 자신의 회고록 '죽음을 앞두고 후회하는 5가지(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에서 죽음 직전에 인간은 반드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후회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후회의 내용들이 있지만 이 가운데 가장 많이하는 내용 5가지(TOP 5)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 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지 못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실현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 2위 : 그렇게 열심히 일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직장생활이라는 쳇바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것이 안타깝다. 3위 : 내 감정을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

엔딩노트 2012.02.08

죽음을 앞둔 사람의 권리 장전

'죽음을 앞둔 사람의 권리 장전"은 도너반과 피어스(Marilee Ivars Donovan and Sandra Girton Pierce)라는 죽음연구가가 쓴『암 환자 간호하는 법(Cancer Care Nursing)』이라는 책에서 발췌, 번역한 내용입니다. 1. 나는 죽기 전까지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대우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2. 나는 그 중심의 내용이 어떻게 변할지라도 희망의 느낌을 계속 갖고 있을 권리가 있습니다. 3. 나는 그 느낌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관계없이 희망의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돌봄(care)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4. 나는 다가오는 나의 죽음에 대해 내 느낌과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습니다. 5. 나는 나에 대한 돌봄과 관련된 결정을 할 때 참여할 권리가 있습니다. 6...

엔딩노트 2012.01.09 (2)

가장 멋진 죽음 - 천화(遷化)

죽음의 흔적이 없는 것. '천화(遷化)'라고 한다. 옛고승들은 흔적없는 죽음을 '천화(遷化)'라 하여 가장 멋진 죽음으로 여겼다. 이승의 움직임을 끝내고 다른세상의 움직임으로 옮긴다는 의미로 전설적인 고승들의 죽음형태라고 한다. 법정스님은 이 '천화(遷化)'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나무꾼도 안다니는 길로 자기가 걸음을 옮길 수 있는데 까지 들어간다고, 그리고 쓰러지는 거야. 그래도 기운이 남아 있으면 나무 긁어서 깔고, 나무 긁어서 덮고 그리고 눕는거지. 완전 기진맥진 상태에서 그냥 그대로 가는 거야. 그러면 시체도 못찾는 거지. 산속이니까 누가 찾을 수 있겠어, 그것이 가장 멋진 죽음이지. 흔적없는 죽음. 중들이 꿈꾸는." --- "제주로 가는 밤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서 그대로 낙하하면..

엔딩노트 2011.10.11

장례식 이후의 '작별모임'

그리프케어 차원에서 바라본 장례식은 유족과 지인들에게 그다지 위로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신의 처리 위주로 진행이 되고, 경황이 없는 가운데 치러지는 경우가 많아 이별의식이라든지 슬픔의 치유같은 행위는 뒷전에 밀려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고인과 유가족이 주최자가 되지 못하는 한국의 무의미한 장례예식에서 그리프케어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인지도 모릅니다. 최근 이웃 일본에서는 장례식 이후에 '작별모임'이라는 행사를 찾는 이가 많아지는 모양입니다. '작별모임'은 가족장 등 소규모 장례나 밀장과 같이 장례예식 없이 시신의 처리만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직장동료나 지인들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고인을 기리는 작은 행사입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한 두달 뒤에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 ..

엔딩노트 2011.06.08 (2)

유언 템플릿

막상 유언장을 작성하고자 마음먹고 펜을 들면 막막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물려줄 재산이 많지 않는 서민들에게 유언장은 먼나라 이야기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 유언'과 '유언 3종세트'에서 말했듯이 유언은 재산뿐 아니라 자신이 희망하는 것과 전하고 싶은 내용, 말기의료에 대한 희망, 유훈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유언의 내용을 보다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형식의 템플릿입니다. 답변형식으로 작성하다 보면 본인의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해 볼 수 있으며, 작성후 답변내용을 보고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거나 삭제해 나가다 보면 완성도있는 유언장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유언 템플릿 [유산] 누구에게 무엇을 얼마나 남기시겠습니까? [유산] 재산 등을 어디에 얼마나..

엔딩노트 2011.06.08

그리프 케어(grief care)

비탄과 슬픔의 감정을 치유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를 도와주는 '그리프 케어' 호스피스가 말기환자들을 위한 임종 케어라면 그리프 케어는 유족과 지인들이 느끼는 비탄과 슬픔의 감정을 치유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를 도와주는 '에프터 케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그리프 케어는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생전에 고인의 모습을 그리며 심정을 토로하는 등의 모임활동을 통해 슬픔을 서로 나누는 형식이 많고, 음악을 들려주거나 예술활동과 여행을 하는 방법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탄의 감정은 사랑하는 분을 잃은 사람이 체험하게 되는 정상적인 반응이며,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정한 패턴이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이를 활용한 장례상품과 서비스도 등장, 특화된 마케팅을 실시하는 회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탄..

엔딩노트 2011.06.02 (1)

유훈에 대하여.

이번엔 잊혀져 가는 '유훈(遺訓)'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훈도 유언의 일종이긴 합니다만, 후손에게 어떠한 지시나 훈계를 하는 것으로 '강한 강도의 유언'으로 생각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유훈은 자신이 '삶을 살면서 쌓아온 가치관'과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 등을 가족과 후손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보통 '가훈'으로 발전되기도 합니다. 얼마전까지는 가훈을 걸어놓는 집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보이지 않으니, 유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겠지요. 유훈은 조상에게 받는 재산이나 유전자와는 다른, 대대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집안의 '가풍'이나 대를 이어 전해지는 '세대관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유훈의 주제는 인생관 / 인생의 교훈 / 삶의 지혜 / 가족 / 직장 / 부부 / 부모 / 사회 ..

엔딩노트 2011.05.26

'자유 유언'과 '유언 3종세트'

사람마다 희망하는 유언의 내용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물건에 대한 유언'과 '희망하는 것에 대한 유언', 그리고 '마음의 유언' 중 하나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이들 모두를 총칭하는 것을 통상 '자유 유언'이라고 합니다. 물건의 유언 「누구에게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에 대해 쓴 것이 '물건의 유언'입니다. '무엇을'이라는 것은 유산과 유품을 말합니다만, 이 둘의 구분은 상당히 모호합니다. 대략적으로보면 재산적 가치가있는 것이 '유산', 그렇지 않은 것을 '유품' 정도로 생각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유산에 대한 유언은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장으로 작성하는게 좋습니다. 상속인이 납득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유언장이 오히려 상속 문제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정증서유언'과 '자..

엔딩노트 2011.05.20 (1)

'묘지'에서 '명상'하기

깨달음의 경지는 결국 '죽음'을 통해서 완성됩니다 동서양의 모든 성인이나 도인들이 역설했던 깨달음의 경지들은 결국 죽음을 통해 완성됩니다. 그리고 그 죽음을 가까이 느끼고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장소로는 단연 '묘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묘지에서 명상하기'는 빗대거나 돌려가지 않고, 바로 갑니다. 속이지도 기만하지도 않습니다. 타인을 이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헛된 비용을 지출하지 않습니다. 자신앞의 죽음만 온전히 바라 볼 수 있습니다. 묘지에서 명상하기 묘지에서 명상하기는 '자신이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모든 생물은 서로 직물처럼 짜여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자의 생각들이 잔잔한 물결효과를 내며 서로를 인지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물은 신비스럽게 연결되어 총체적 인식에 ..

엔딩노트 201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