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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여행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이외수님의 <하악하악>中에서

Photo : Tom Huss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