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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추모상품 중세(16세기) 유럽의 장례관행 중에 장례반지(funeral rings)라는게 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금이나 보석으로 만든 장례반지를 답례품으로 주었던 관행으로 반지에는 고인의 이름, 사망한 날짜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족과 친지들에게만 주었지만 부유한 귀족층은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조문객에게 반지를 주었습니다. 때로는 반지가 아니라 브로치, 목걸이 형태로도 만들어졌고 고인의 머리카락이 삽입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장례반지는 1900년대 초까지 유행하다 1차세계대전 이후 장례간소화가 유행하면서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이 장례반지가 최근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화장이 활성화되고 그에따른 다양한 화장재 추모방법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장례반지 컨셉의 개인추모상품들.. 더보기
뻬르 라쉐즈 1804년 문을 연 뻬르 라쉐즈(Pere Lachaise)묘지는 니콜라스 프로쇼(Nicholas Frochot)가 파리 외곽 13만 8천여 평의 구릉지 위에 조성한 '세계최초의 공원형 묘지'입니다.이곳의 묘는 총 7만여개가 있는데 안장된 망자의 수는 약 30만명입니다. 이는 '까보(Caveau, 지하가족묘소)'라고 하는 독특한 형태의 다층구조를 가진 묘의 구조 때문입니다. 이곳의 묘 가운데 약 3만여 개가 유물로 등록되어 있어 '박물관 묘지'라고도 불리우고 있으며 세계 도처에서 매년 2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파리의 관광명소입니다. 이곳에는 여성 방문객들의 키스 자국으로 뒤덮여 있어 명물이 된 '오스카 와일'드의 묘를 비롯해 쇼팽, 시인 아폴리네르, 가수 에디트 피아프, 이브 몽땅, 작가 알퐁스.. 더보기
화장재 추모 - 새가 되소서 하늘을 나소서 우리 남부지방의 풍습가운데 화장한 후 고인의 유골재를 고두밥에 섞어 새의 먹이로 던져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천장과 조장 등의 시신을 처리하는 장법과는 다르지만 그 의미는 비슷합니다. 새는 하늘과 자유, 영혼, 환생 등의 의미가 있고, 이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영국의 네이딘 자비스(Nadine Jarvis)가 디자인 한 'Bird Feeder'는 새의 모이(밀랍)와 화장한 사람의 유골재를 성형해 만든 것으로 유골재가 새에게 먹힘으로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Human Ash Bird Feeder http://www.yankodesign.com/2007/04/18/human-ash-bird-feeder-by-nadine-jarvis/ Birdhouse Scat.. 더보기
추모 배너 시커먼 근조기 대신 아래와 같은 형태의 느낌이 있는 '추모 배너'가 서 있다면 고인을 기리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 같군요. 근조기를 비롯한 완장, 영정띠, 영정리본 등은 일제 강점기때 들어온 것으로 아는데, 의미가 불분명하고 반드시 착용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일본도 완장과 영정띠 등의 상장표식은 그다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인의 사진과 글이 있는 추모배너 10여개를 장례식장 곳 곳에 세워두면 볼썽사나운 고스톱판이나 술판을 벌이는 일이 줄어들 듯. http://www.memorialreflections.com/home/products.html 더보기
내 삶의 마지막 가구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가구는 '관(coffin, casket)'입니다. 관은 내자신이 사용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는 구경도 못하다가 죽어서야 딱 한번 그 쓰임이 생깁니다. 죽지 않아도 쓰임이 있는 관, 뉴질랜드 TenderRest가 만든 가구 관 'Nextgen II & Nextgen Bookshelf-winerack'입니다. 생전에 책장과 와인렉으로 활용하고 때가되면 '관'으로 사용됩니다. 소재는 대나무. 자신이 사후에 들어갈 '관'을 평소에 자주 접하다 보면 자연스레 '죽음에 대한 관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관념은 정신건강에 좋고, 이는 곧 건강한 삶을 이끄는 비결이 된다고 합니다. http://www.tenderrest.co.nz 더보기
장례식이 제사인가? 통상적인 장례예식은 고인을 앞에 두고 이별예를 표하게 됩니다. 방부처리를 했든 병풍뒤에 감추어 두든지 간에 고인을 앞에 두고 장례예식을 하는것이 공통의 상식입니다. 시신이 훼손되어 없거나 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는 고인을 앞에 두고 장례예식을 합니다. 우리의 전통장례도 고인을 앞에 두고 장례를 치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때문인지 장례식에 고인이 사라져버리고 마치 제사를 지내듯 '벽'을 보고 예를 취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벽을 보고 하는 것은 '제사'이지 장례식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원인은 병원에서의 장례식에 있습니다. 위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에서 장례식을 치르기 시작하면서 고인이 냉장고 속으로 숨어버린 것입니다. 위생문제도 있지만, 죽음을 숨겨야 하는 병원의 .. 더보기
'보존'이 아니라 '순환'을 원칙으로 화장 이후에는 '보존'이 아니라 '순환'을 원칙으로, 장사시설이 아닌 추모시설로, 법률이 아닌 보편적 룰과 공중도덕으로서, 강제 구속이 아닌 자유로움을 주어야 합니다.일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장(火葬)을 하고 납골묘에 그 유골재를 보관합니다. 이는 16세기 중반부터 밀려오기 시작한 기독교에 대항하기위해 강압적으로 만들어낸 '불교사원을 통한 기독교 탄압 정책'의 산물입니다. 그 당시 모든 일본사람들은 자신이 특정 불교사찰에 소속되어 있음을 확인받아야 했습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기독교인으로 분류되어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살아남기위해 일본인들은 자신과 가족이 불교사찰 소속임을 증명해야 했고, 사찰은 그 증명의 방법과 댓가로 납골묘를 이용한 것입니다. ※일본의 단가제도 : 1634년 금교(禁敎)를 철저히 .. 더보기
日, 공동 수목장 도쿄도에서 운영하는 도립공원묘지 '고다이라영원(小平霊園)'에 공동 수목장이 생겼습니다. '고다이라영원'은 지난 2005년 10월 방문했던 곳으로 도쿄도심에서 26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합니다. 1948년 개원했고 650,000m²의 크기에 납골묘 40,000여기를 수용합니다. 이곳에 공동 수목장형 수림묘지(樹林墓地)가 설치되어 오는 7월부터 사용자 모집에 들어갑니다. 일본의 수목장은 종교단체 등에서 사설로 운영하고 있는것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도에서 직접 설치, 운영하는 최초의 수목장 시설입니다. 수림묘지는 837 m² 의 면적에 8종의 나무를 심고 직경 5m, 깊이 1m 의 구덩이 속에 27기의 유골재를 합동 매장(埋藏)하는 방식입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일본 수목장이 유골함을 사용, 기존 납골과 동일한.. 더보기
산골(散骨)의 법적 근거 아래는 법제처가 제공한 화장(火葬) 후 산골(散骨)에 대한 법률해석입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지 아니한 산분(散粉) 또는 산골(散骨)을 법적 근거 없이 실시할 수 있는지 여부(「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등) [법제처 10-0289, 2010.10.15,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질의요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지 아니한 산분(散粉) 또는 산골(散骨)을 법적 근거 없이 실시할 수 있는지? 【회답】 산분(散粉) 또는 산골(散骨)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지 아니하더라도 실시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유】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은 보건위생상의 위해를 방지하고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공공복리의 증진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고(제1조), 같은 법 제2조.. 더보기
안치 호텔 장례식장이 병원에 종속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일사천리로 죽음과 그 이후의 과정이 진행된다. 컨베어벨트를 타고 가듯 알아서 자동으로 진행되므로 신경쓸 일이 별로 없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원래 고인을 장례식장으로 보내기 전에 한 호흡두고 유가족들이 장례식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데, 우리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아니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다른 나라는 사망한 후에 장례를 위해 병원(영안실)에서 즉시 나와야 한다. 당연한 것인데 우리에겐 익숙치 않고 오히려 이상한 소리로까지 들린다. 엄밀히 말해 병원은 장례식을 치러서는 안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일본은 이 문제로 인해 장례식장 외에 고인을 모시는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고인을 위한 호텔(라스텔)이 그 .. 더보기
지관의 재 종이(골판지)로 만든 관은 화장 후 찌꺼기(재)가 화장로 내부에 많이 남는다고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난 2003년 10월 일본 화장연구협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나무합판 관에 비해 연소시간과 오염물질, 남은 재 등의 항목에서 골판지 관이 월등하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골판지 관은 폐지를 활용할 수 있어 자원활용측면에서도 유리하고, 연소시간이 목관에 비해 짧아 에너지 절약에도 유리하다. 골판지 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화장찌꺼기(재)도 실제로는 목관보다 적게 발생되고, NOX, SO2, CO 등의 배기가스 수치 역시 목관보다 낮음을 알 수 있다. * 지난 2001년 12월 서울시립장묘사업소에서 실시한 환경실험에서는 도장하지 않은 목관, 종이관, 도장관, 포관, 일반관 순으로 환경우수.. 더보기
미래의 묘지는 '숲'이다 시커멓게 퇴색되고 부서져버린 석물들이 여기저기 나뒹구는 공동묘지. 주인을 잃은 묘는 사라져 버리지도 못하고 그자리에 그렇게 흉물스럽게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슬픈 존재입니다. 이 묘들이 있는 묘지를 원래의 숲으로 자연스럽게 되돌려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탈리아 Capsula Mundi, 이 회사는 묘지를 숲으로 돌려놓는 매우 특별한 장묘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Capsula Mundi의 Anna Citelli와 Raoul Bretzel 두 디자이너는 묘지를 숲으로 환원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관을 개발했습니다. Capsula Mundi 관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인 계란모양을 형상화 했으며, 고인이 나무가 되어 숲으로 다시 환생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목장과 같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