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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장례

자신만의 추모방법



배우 조니 뎁(Johnny Depp)은 자신의 사후 장례식을 매우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고 싶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내 시신을 화장한 후 그 유골재를 가루내어 위스키통에 넣어달라. 

그리고 내 장례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그 위스키를 한잔씩 따라 마시게 하라.


약간은 병적일 수 있는 그의 이런 추모 아이디어는 지난 2005년 사망한 친구 헌터 톰슨(작가. Hunter S. Thompson)의 장례식을 치러주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조니 뎁은 약 200만달러를 들여 톰슨의 유골재를 탑 꼭대기의 대포에 담아 발사하는 대포 추모행사를 거행했습니다. - (Johnny Depp’s dramatic funeral)



화장로의 온도와 가동시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70kg성인의 경우 화장 유골재의 부피는 약 3리터 정도이며 무게는 대략 2~3kg정도가 나옵니다.

이 유골재로 할 수 있는 추모방법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우리는 통상 화장장 인근 유택동산에 뿌리거나 납골과 자연장, 수목장 등을 하지만 이외에도 매우 특별한 자신만의 추모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유골재를 가공해 보석이나 구슬로 만들어 보관하는 방법, 로케트에 담아 우주로 보내는 방법, 도자기의 재료와 혼합해 자기로 만드는 법, 건물의 토대가 되는 방법, 물감과 섞어 그림으로 남기는 방법, 문신용 잉크에 섞여 사랑하는 사람의 몸에 문신으로 새겨지는 방법 등 등 자신의 개성대로 자유롭게 추모의 방법을 택하거나 창조할 수 있습니다.

속박보다 자유로움을 원한다면, '화장 유골재'에 대해 현재보다 조금만 더 유연한 사고를 갖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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