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16세기) 유럽의 장례관행 중에 장례반지(funeral rings)라는게 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금이나 보석으로 만든 장례반지를 답례품으로 주었던 관행으로 반지에는 고인의 이름, 사망한 날짜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족과 친지들에게만 주었지만 부유한 귀족층은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조문객에게 반지를 주었습니다. 때로는 반지가 아니라 브로치, 목걸이 형태로도 만들어졌고 고인의 머리카락이 삽입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장례반지는 1900년대 초까지 유행하다 1차세계대전 이후 장례간소화가 유행하면서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이 장례반지가 최근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화장이 활성화되고 그에따른 다양한 화장재 추모방법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장례반지 컨셉의 개인추모상품들이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단순히 고인의 이름만 새긴 형태가 아니라, 고인의 유골재, 유전자, 머리카락, 유골을 가공해서 만든 보석 등을 삽입한 직접적인 추모유품으로 부활한 것입니다.
사생관과 추모형태가 다양화되고 독신자의 증가로 묘나 추모시설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는 점,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이러한 개인추모상품은 앞으로 많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도 최근의 화장 이후 산골(散骨)과 수목장, 자연장 등의 자연회귀형 추모방법 활성화에 따른 '보조 추모방법'으로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 화장한 고인의 유골재를 보관하는 추모상품으로 내부에 공간이 있어 유골재를 삽입할 수 있습니다. www.shineonbrightly.com www.urngar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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