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일본 이와테(岩手)현 이치노세키시에 위치한 쇼운지(祥雲司)라는 사찰에서 숲에 유골을 묻고 작은 관목을 표식으로 삼는 형태의 '수목장'이 최초로 실시됩니다.
일본내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납골묘가 아닌 수목장을 운영하는 이곳은 시대의 트랜드인 친환경적인 요소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메스컴의 관심을 받아 이슈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의 수목장을 자연 산골(散骨)의 형태로 볼것인지 새로운 묘지의 형태로 볼것인지의 논란 끝에 결국은 법 테두리 안의 '묘지'로 취급받게되었고, 이후 이곳과 비슷한 형태의 수목장들이 전국에 퍼지게 됩니다. 기존 납골묘를 운영하던 사찰은 물론이고, 공설과 사설 묘원 등에서도 다양한 묘지 형태의 수목장을 실시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일본의 '묘지로서의 수목장'은 화장한 유골을 분말화 하지 않은 유골 그 자체를 묻는 기존 납골묘 방식을 유지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납골묘의 석물은 그대로 두고 인근에 나무를 식재하거나 중앙에 대표되는 나무를 심고 빙둘러 납골묘를 조성하는 형태 등으로 변형되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수목장은 논란이 있기전 숲에 산골하여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형태였는데, 변화를 거부하는 노인정서로 인해 묘지로 취급을 받게 되어 '새로운 형태의 납골묘' 범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확실하게 구별되는 점은 기존 납골묘가 가족묘 위주임에 반해 수목장형 납골묘는 '개인'이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합동묘'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자신과 가족의 증명을 사찰 납골묘를 통해 확인받아왔던 일본의 오랜 구습은 수목장을 묘지로 한정짓는 것이 더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웠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수림장묘, 자연묘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어 나타나고 있지만 기존의 보존형 납골묘지의 테두리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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