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골회림(骨灰林) 경앙원(景仰园)
우리의 화장 후 납골(納骨), 봉안(奉安), 유골(遺骨)이라는 말을 중국에서는 '골회(骨灰)'라고 통일해서 표현합니다. 골회(骨灰)란 '뼈가 불타서 재로된 것'이란 뜻으로 그냥 유골(遺骨)이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의미전달이 명확합니다.
납골당은 골회감(骨灰龕), 납골은 보존골회(保存骨灰) 등으로 표현합니다. 이 가운데 '골회림(骨灰林')이란게 있습니다. 우리의 '납골묘'와 '수목장'을 한곳에 합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골회림은 '산림조림을 목적으로 하는 추모시설'로 납골묘 조성과 동시에 나무를 심어 놓고 일정크기로 자라면 캐어내서 주변 산림에 다시 식재하는 방식입니다. 캐어낸 자리에는 쉬었다가 다시 작은 나무를 식재합니다.
결국 납골묘를 새로이 조성하려면 그에 해당하는 면적에 새로운 나무를 심으라는 뜻입니다. 결과야 어떻든 상당히 괜찮은 의도임이 분명합니다.
'98년 설립된 모 시민단체가 무조건적인 화장운동을 펼치던 시절,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납골묘'를 정책적 '강요'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중국정부는 화장이후 이 '골회림(骨灰林)'을 정책적으로 '강요'했었구요.
결과는 한국은 200% 실패했고 중국은 50% 성공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실패한 한국은 '수목장'과 '자연장'으로 또다시 같은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북경의 골회림(骨灰林) 경앙원(景仰园)의 전경입니다.
명나라때 황제들의 묘인 13능 인근에 위치해서 十三陵景仰园 이라고도 불립니다.
공식명칭은 北京昌平景仰园骨灰林
골회림의 경우, 묘 사이의 간격이 좁으면 문제가 많습니다.
나무도 죽고 이름도 가립니다.
지난친 욕심은 화를 부르지요.
의도한 바 대로 결과를 얻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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