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해군의 '바다매장' 미국의 EPA규정에는 자국의 육지로부터 3해리 이상, 외국으로부터는 12해리 이상 떨어진 곳에서 실시할 수 있다.
어찌보면 바다에 그대로 매장하는 방법 '수장(水葬)'이 지구상에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자연에 순응하는 장법이 아닐까? 수장은 매장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시신의 처리방법이며 내륙지방에서도 강이나 호수 등에서 널리 행해져 온 장법이다.
우리나라에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해안가의 수중묘와 문무대왕 수중릉 등을 보아 옛날부터 각 해안 마을이나 섬에서는 수장을 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현재도 수장을 할 수 있다. 선원법 제17조에 '선장은 선박의 항해 중 선박 안에 있는 자가 사망한 때에는 국토해양부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수장할 수 있다.' 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 바다매장용 수의상품 생물분해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미국의 'Full Body Burials at Sea' 는 시신을 바다속에 매장하는 것으로 美환경보호국(EPA) 규정에따라 실시된다. EPA규정에는 자국의 육지로부터 3nm(nm;nautical miles)이상, 외국으로부터는 12nm이상 떨어진 곳에서 실시할 수 있으며, 바다속 600피트아래 매장하라고 나와있다.
물론 화장한 유골을 곱게갈아 산골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해군 등 바다와 관계된 직업을 가졌거나 화장반대론자, 환경주의자 등의 특별한 유언에 따라 바다에 직접 매장하는 경우도 상당 수 있는 모양이다.
바다에 매장할 때는 분해가 용이한 전용 관이나 수의를 사용하게 되는데, 최근엔 특화되어 상품화된 종류가 나와 존엄하고 세련된 바다매장이 가능토록 도움을 주고 있다.미국의 Atlantic Sea Burial Shroud®는 바다속에서 생분해되는 소재로 만들었고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추고 있으며, 재미있는 점은 바다속에 가라앉히기 위한 37.5파운드짜리 대포알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대포알이 사용되는 이유는 1800년대부터 실시해온 바다매장의 '전통'때문이라고.
▲ 바다매장용 관 '딥씨코핀' 세련되고 존엄한 바다속 매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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