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현재의 분당 야탑동에 재단법인 형태로 개원한 남서울공원묘원이 '분당메모리얼파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오픈했다.
남한산성과 이어지는 영장산 자락에 들어앉은 ‘분당메모리얼파크’는 벌거벗은 산에 봉분만 솟아 있는 공동묘지나 계단식 석축 기단에 일렬로 늘어선 공원묘지와는 그 풍경이 사뭇 다르다.
분당메모리얼파크에는 직사각형의 돌에 이름만 새겨 넣는 기존의 비석과는 색다른 비석을 만날 수 있다. 심지어 붉은색 돌로 만든 것도 있다. 우리나라의 비석은 태어나고 세상 떠난 날을 기록하는 일종의 죽은 자의 명패 같은 기능에 그치고 있는데, 이곳에 있는 비석 중에는 인상적인 내용들이 많다.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소중한 대화는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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