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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여행

고인을 위한 호텔 '라스텔'

라스트 호텔, '라스텔'

장례업 종사자(의전 전문)라면 누구가 한번쯤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했던 시설이 일본 요꼬하마에 탄생했다. "라스텔". 고인을 장례식장으로 보내기 전에 한 호흡두고 관계자가 장례식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라스텔의 컨셉이다.

통상 병원에서 사망을 하면 자택을 거치지 않고 병원에서 곧바로 장례식장에 안치한다. 소규모 가족장이나 장례식을 하지않고 바로 화장하는 '직장(直葬)'을 선택할 경우에는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병원 영안실에서 즉시 나와야한다는 점이다. 화장장으로 직행한다해도 안치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사후 24 시간 지나야 화장을 할 수 있으니,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어쨌든 급히 병원을 나와야 하기 때문에 잘 생각해 보지 않고 선택한 시설(장례식장)로 운반을 부탁해 장례를 치르기도 한다. 이런경우 장례식을 모두 마친 후, 후회하는 경우가 생길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시설이 일본 최초의 고인을 위한 호텔, '라스텔'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일본은 라스텔 외에도 NPO법인 등이 운영하는 저렴한 시신 안치 전용시설인 '퓨너럴 아파트'가 2곳이 더 있다. 

이런한 시신 안치 전용시설이 생기는 이유는 일본의 주택사정과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친족이 사망해도 자택에 시신을 안치 수없는 사례가 늘고 있고 시신의 상황에 따라 위생에 충분히 배려해야하는 전문 안치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례식장이 필요없는 가족장과 직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 

시신 안치 전용시설은 장례식장이 아닌 시신만을 보관하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로 인식되고 있으며, 시신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냉장객실 등 위생 저장설비와 참배를 위한 면회실이 있으며, 장례식장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에 있는 '퓨너럴 아파트'는 업계최초로 2009년부터 운용을 시작, 2009 년 4 월 ~ 2010 년 3 월에는 400구의 시신이 이용했으며, 2010년 4월 ~ 2011년 3월의 이용 건수는 600구로 예상하고 있다.

■  '퓨너럴 아파트' 개념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 제공>
사망 후 장례식까지 황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 시신의 보전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있는 경우, 2-3 일 정도의 시간을 준비에 충당할 수 있다. 시신 안치 시설을 활용하여 '이별'까지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공간" 제공>
사람이 죽으면 곧바로 시신으로 처리되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장례식장 등 조문장소로 옮겨진다. 장례식장은 공간배치에 따라 다른 유족간 뒤죽박죽 섞이기도 하여 매우 큰 혼란이 생긴다. 고인과 유족이 작별의 준비가 될 때까지 점진적으로 이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 내용 및 이미지 참고 : www.
lastel.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