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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회귀

네오메이션, 수분해장 장비 'NP40'으로 새로운 장례 문화 제시

 

네오메이션, 수분해장 장비 'NP40'으로 새로운 장례 문화 제시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장례 산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화장 서비스를 넘어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장례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분해장(Alkaline Hydrolysis)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 네오메이션(NEOMATION)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오메이션은 친환경 장례 설비 전문기업으로, 반려동물 장례 시장을 중심으로 수분해장 기술을 활용한 장비 개발과 장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화장 방식과 차별화된 친환경 장례 솔루션을 제시하며 장비 공급과 설치, 운영 지원까지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전개하고 있다.

 

수분해장 기술, 기존 화장 방식의 새로운 대안

 

수분해장은 해외에서는 Aquamation, Water Cremation, Alkaline Hydrolysis 등의 명칭으로 알려진 기술이다. 고온에서 유기물을 연소하는 기존 화장 방식과 달리 물과 알칼리 용액을 이용해 유기물을 분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수분해 공정은 밀폐된 반응기 내부에서 일정한 온도와 압력 조건을 유지한 상태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연부 조직은 자연스럽게 분해되며, 남은 뼈는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쳐 보호자에게 전달된다. 화염을 사용하는 연소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배기가스와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반려동물은 물론 사람의 장례 방식으로도 활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네오메이션의 핵심 장비 'NP40'

 

네오메이션이 공개한 대표 장비인 NP40는 반려동물 장례를 위한 수분해장 설비다. 회사는 NP40를 통해 기존 화장 시설과는 다른 친환경 장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P40는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설치와 운영을 포함한 솔루션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도입 대상은 반려동물 장례업체이며,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국내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실행 고시가 발목

 

국내에서도 이미 제도적 발판은 마련돼 있다. 2022년 동물 사체 처리 방식에 수분해장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법적 근거 자체는 확보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동물장묘업 시설 및 설치 기준' 고시 제정이 뒤따라야 하는데, 문제는 이 후속 절차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다는 점이다.

 

화장이 연기를 배출하듯 수분해장도 처리 후 액체를 배출하게 되는데, 이 액체를 방류하기 전 유해물질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그런데 이 검사를 맡아줄 적합한 검사기관을 아직 확보하지 못해 고시 제정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연은 생각보다 오래된 문제다. 행정예고 이후 이미 3년이 지났고, 그사이 현장 검증과 고시안 수정 논의까지 진행됐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여전히 검사기관 확보의 어려움을 지연 사유로 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수분해장이 이미 합법 시설로 분류돼 있어 규제샌드박스 적용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결과 실증 사업 자체를 추진할 통로가 마땅치 않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법적 근거 마련(2022년)과 실제 시장 개장(고시 제정) 사이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먼저 장비를 개발한 기업들의 사업 계획도 그만큼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셈이다.

 

친환경 장례 문화 확산과 시장 변화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례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한 화장 서비스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추모 공간과 장례 의식, 친환경 장례 방식 등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며 산업의 전문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ESG 경영과 탄소중립 정책이 산업 전반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장례 분야에서도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분해장 기술은 연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영향을 줄이는 대안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친환경 장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

 

다만 국내에서는 수분해장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관련 제도와 시장 환경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으며, 실제 운영 사례와 기술 검증, 인허가 체계 등은 앞으로 지속적인 검토와 논의가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네오메이션 역시 설립 초기 기업으로서 친환경 장례 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실제 도입 사례와 운영 성과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장례 문화의 가능성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례 서비스 역시 환경과 가치 소비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네오메이션의 NP40는 수분해장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화장 방식과 차별화된 친환경 장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초기 시장에 속하지만, 친환경 정책과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 ESG 경영 확산이 맞물리면서 수분해장 기술이 새로운 장례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