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너럴뉴스 39

염습 대신 뷰잉

뷰잉(viewing, visitation)은 장례식에서 유가족과 조문객들이 고인을 다시한번 볼수있는 시간입니다. 생전에 본인이 즐겨입던 옷을 입히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메이크업과 꽃장식 등으로 치장하고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갖습니다. TV에서 종종 보았던 국가원수급의 유해일반공개(lying in state)형식과 비슷한 것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와 작별을 고하는 그리프케어의 시간입니다. 고인을 직접 보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죽음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위로 상실감에 대한 치유의 방법이 됩니다. 또한 생전의 모습 그대로를 보는 것은 고인에 대한 안좋았던 이미지를 없애고 기억하고자 하는 '추억의 이미지'만을 남겨 놓을 수 있습니다. 엠바밍..

퓨너럴뉴스 2012.05.20

추모 테이블

우리의 장례방법에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이 없다는 것입니다. 볼 수가 없으니 슬픔의 감정도 애도의 마음도 모두 사그라트리고 그저 멍하니 벽만 쳐다보고 있거나 털퍼덕 주저앉아 소주잔만 기울일 뿐입니다. 장례식은 그 주인공의 삶을 돌아보고 이해하며 작별하는 순간이자 슬픔을 완화시켜주는 세레모니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주인공의 개성과 관심사항을 보여 줄 수 있는 '추모 테이블(메모리얼 코너)'입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하고 주인공을 이해시킬 수 있는 매우 적절한 방법입니다. 장례식 주인공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고, 사후에 기억되고 싶어하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물건들, 사진과 비디오, 취미에 사용한 물건, 상..

퓨너럴뉴스 2012.05.19

장례용 보냉제

영안실의 냉장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는 독립형 시신저온보관장비(냉장관)가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용과 운반문제 등 현실적인 이유로 관 속에 직접 삽입하는 방식의 보냉제와 방부제 방식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통상 관 속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시신의 부패를 지연시키게 되는데, 효과가 좋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드라이 아이스는 이산화탄소를 고형화 한 것이기 때문에 기화되면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킵니다.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보냉제와 방부제 등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냉제는 흔히 알고 있는 아이스팩 형태의 냉매제로 다양한 형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시신용 보냉제는 기존 제품에 살균과 항균 기능을 더한 것으로 성능이 좋은 제품은 -70℃..

퓨너럴뉴스 2012.05.17

개인추모상품

중세(16세기) 유럽의 장례관행 중에 장례반지(funeral rings)라는게 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금이나 보석으로 만든 장례반지를 답례품으로 주었던 관행으로 반지에는 고인의 이름, 사망한 날짜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족과 친지들에게만 주었지만 부유한 귀족층은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조문객에게 반지를 주었습니다. 때로는 반지가 아니라 브로치, 목걸이 형태로도 만들어졌고 고인의 머리카락이 삽입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장례반지는 1900년대 초까지 유행하다 1차세계대전 이후 장례간소화가 유행하면서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이 장례반지가 최근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화장이 활성화되고 그에따른 다양한 화장재 추모방법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장례반지 컨셉의 개인추모상품들..

퓨너럴뉴스 2012.05.07

추모 배너

시커먼 근조기 대신 아래와 같은 형태의 느낌이 있는 '추모 배너'가 서 있다면 고인을 기리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 같군요. 근조기를 비롯한 완장, 영정띠, 영정리본 등은 일제 강점기때 들어온 것으로 아는데, 의미가 불분명하고 반드시 착용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일본도 완장과 영정띠 등의 상장표식은 그다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인의 사진과 글이 있는 추모배너 10여개를 장례식장 곳 곳에 세워두면 볼썽사나운 고스톱판이나 술판을 벌이는 일이 줄어들 듯. http://www.memorialreflections.com/home/products.html

퓨너럴뉴스 2012.05.03

내 삶의 마지막 가구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가구는 '관(coffin, casket)'입니다. 관은 내자신이 사용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는 구경도 못하다가 죽어서야 딱 한번 그 쓰임이 생깁니다. 죽지 않아도 쓰임이 있는 관, 뉴질랜드 TenderRest가 만든 가구 관 'Nextgen II & Nextgen Bookshelf-winerack'입니다. 생전에 책장과 와인렉으로 활용하고 때가되면 '관'으로 사용됩니다. 소재는 대나무. 자신이 사후에 들어갈 '관'을 평소에 자주 접하다 보면 자연스레 '죽음에 대한 관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관념은 정신건강에 좋고, 이는 곧 건강한 삶을 이끄는 비결이 된다고 합니다. http://www.tenderrest.co.nz

퓨너럴뉴스 2012.05.02

산골(散骨)의 법적 근거

아래는 법제처가 제공한 화장(火葬) 후 산골(散骨)에 대한 법률해석입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지 아니한 산분(散粉) 또는 산골(散骨)을 법적 근거 없이 실시할 수 있는지 여부(「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등) [법제처 10-0289, 2010.10.15,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질의요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지 아니한 산분(散粉) 또는 산골(散骨)을 법적 근거 없이 실시할 수 있는지? 【회답】 산분(散粉) 또는 산골(散骨)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지 아니하더라도 실시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유】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은 보건위생상의 위해를 방지하고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공공복리의 증진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고(제1조), 같은 법 제2조..

퓨너럴뉴스 2012.04.26

안치 호텔

장례식장이 병원에 종속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일사천리로 죽음과 그 이후의 과정이 진행된다. 컨베어벨트를 타고 가듯 알아서 자동으로 진행되므로 신경쓸 일이 별로 없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원래 고인을 장례식장으로 보내기 전에 한 호흡두고 유가족들이 장례식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데, 우리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아니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다른 나라는 사망한 후에 장례를 위해 병원(영안실)에서 즉시 나와야 한다. 당연한 것인데 우리에겐 익숙치 않고 오히려 이상한 소리로까지 들린다. 엄밀히 말해 병원은 장례식을 치러서는 안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일본은 이 문제로 인해 장례식장 외에 고인을 모시는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고인을 위한 호텔(라스텔)이 그 ..

퓨너럴뉴스 2012.04.24

지관의 재

종이(골판지)로 만든 관은 화장 후 찌꺼기(재)가 화장로 내부에 많이 남는다고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난 2003년 10월 일본 화장연구협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나무합판 관에 비해 연소시간과 오염물질, 남은 재 등의 항목에서 골판지 관이 월등하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골판지 관은 폐지를 활용할 수 있어 자원활용측면에서도 유리하고, 연소시간이 목관에 비해 짧아 에너지 절약에도 유리하다. 골판지 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화장찌꺼기(재)도 실제로는 목관보다 적게 발생되고, NOX, SO2, CO 등의 배기가스 수치 역시 목관보다 낮음을 알 수 있다. * 지난 2001년 12월 서울시립장묘사업소에서 실시한 환경실험에서는 도장하지 않은 목관, 종이관, 도장관, 포관, 일반관 순으로 환경우수..

퓨너럴뉴스 201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