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회귀
2026. 4. 11.
수목장이라는 착각
수목장이라는 착각 — 우리는 정말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가 "수목장은 고인이 자연의 일부가 되는 과정이지, 자연 속에 고인의 영토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수목장(자연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토는 좁고, 관리는 힘들고, 무엇보다 후손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이유에서다. 충분히 현명한 선택처럼 보인다. 그러나 막상 수목장지에 발을 들여보면 낯선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나무마다 번호표가 붙어 있고, 그 아래에는 대리석 명패가 줄지어 서 있다. 비석만 없을 뿐, 특정 구역을 영구히 점유하려는 욕구는 기존 묘지와 다름없다. 이것은 자연으로의 회귀인가, 아니면 나무로 가린 무덤인가. '환원'을 선언하고 '소유'를 선택한다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수목장(자연장)은 골분을 흙과 섞어 묻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