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을 이용한 NOR(자연유기환원법)
미국의 최신 시신처리방법인 NOR(Natural Organic Reduction, 자연유기환원법)이 워싱턴과 콜로라도, 오레곤주, 버몬트, 캘리포니아, 뉴욕에 이어 7번째로 네바다주에서 합법화 된다. 네바다주 의회 법안 289는 인간의 유해를 토양으로 전환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인 '자연유기환원법(NOR)'을 2024년 1월 1일 부로 합법화 했다.
자연유기환원법(NOR)은 시신을 우드칩, 알팔파, 짚과 함께 전용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에 담고 8~12주가 경과하면 신체는 약 1입방야드의 토양성분으로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
NOR 과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사실 미생물을 이용한 유기물 처리방법과 상당히 비슷하다. 언론 등에서도 자연유기환원(NOR)보다는 인간 퇴비화(Human Composting)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NOR 과정은 시신을 땅 속에 매장 후 벌어지는 자연의 분해과정을 매우 빠르게 제어하는 과학적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수십년이 걸리는 대신 2~3개월만에 신체가 흙으로 변하게 된다. 이는 호기성과 호열성 미생물들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가능하게 된다.
실제 작업은 알팔파, 짚, 나무 조각 및 식물 물질이 혼합된 미생물에 의해 수행된다. 이 미생물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매우 안전하다.
NOR 장비의 내부 온도는 처음 3일간 55도 이상으로 증가한다. 이 열은 내부 미생물에 의해 발생되며, 관리자가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내부 온도를 모니터링한다.
미생물은 그 자체로도 매우 효율적이지만 분해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산소를 공급한다. 이는 호기성 미생물이 번성하도록 돕고 혐기성 미생물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분해 과정을 촉진하기 위해 NOR 장비를 회전시켜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만든다.
과정의 마지막은 분해된 토양물질을 양생시킨 후 유족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후 수목 식재에 사용하거나 자연에 뿌리게 된다.
NOR 과정은 60년 이상 걸리던 매장 시신의 자연 분해 방식를 첨단 기술로 빠르게 구현한 것이다. 주요 차이점은 땅이 아닌 전용 용기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