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 가수분해(Alkaline Hydrolysis)
화장(火葬)을 대신할 새로운 친환경 장법(葬法)에 눈을 돌려야 할 때
가스, 석유 등의 화석연료로 화장(火葬)할 경우 보통 160~400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여기에 잘 걸러지지 않아 문제가 많은 수은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이산화 유황, 염산, NMVOC, Hydrofluric Acid, 벤젠, 에탄올, 포름알데히드, Cycloexane, 아세톤, Dioxins 등의 유해물질도 소량이지만 대기중에 배출됩니다. 또한 화장(火葬)은 화장로외에 냉각, 여과, 집진, 배기, 송풍, 다이옥신 등의 유해물질 저감장치 등 부피가 큰 설비들을 필요로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장법 '화장(火葬)'이지만 공간의 효율성과 대기오염문제, 화석연료의 사용, 화장시설에 대한 님비주의 등으로 세계는 지금 이를 대신할 새로운 친환경 장법(葬法)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알칼리 가수분해(Alkaline Hydrolysis)'방법 관심 고조
가장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는 장법은 바이오화장(Bio-Cremation), 아쿠아메이션, 레조메이션(RESOMATION) 등 여러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알칼리 가수분해(Alkaline Hydrolysis)'방법입니다.
'친환경 화장'으로 불리는 알칼리 가수분해 방법은 화학적으로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일반 화장에 필요한 천연가스의 10분의 1, 전기의 3분의 1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영국에서 개발되었으며 이산화 탄소 배출량은 66kg입니다.
알칼리 가수분해는 기존 화장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도 거의 90%가 줄고 치아 충전재로부터 수은이 나오는 일도 없습니다. 또한 엉덩이나 무릎에 박아넣은 인공관절 등의 금속 물질들은 손상되지 않고 회수되어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알칼리 가수분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실험용 동물이나 의학 연구용 시신을 처리하는데 실제로 사용되었던 방법입니다. 시신을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장비(레조메이터) 속에 넣고 물과 열, 수산화칼륨과 압력을 가하면 2시간 후, 뼈 일부와 시럽같은 고동색 액체만 남습니다. 일반 화장과 마찬가지로 남은 뼈는 갈아서 유족들에게 인도됩니다.
극초단파와 냉동건조기술을 이용한 '크라이오메이션(Cryomation)'
그다음 속도를 내고 있는 방법은 극초단파와 냉동건조기술을 이용한 크라이오메이션(Cryomation ; cryonics + transformation)입니다. 시신을 크라이오메이터에 넣고 -196도까지 액체질소를 이용해 동결시켜 분쇄하고, 수분제거 및 건조과정을 거쳐 금속제거 및 박테리아, 바이러스의 살균과정을 거칩니다. 이후에 가속퇴비과정(accelerated composting process)을 통과해 가루의 형질과 중량을 줄이는 과정을 거치고 자연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영국에서 개발되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0kg입니다.사실 크라이오메이션은 스웨덴의 빙장(Freeze-Dried Burial)과 거의 같은 형태이나, 살균과정과 남은 가루의 형질과 양을 줄이는 '가속퇴비과정'이 추가된 형태입니다. 빙장과 크라이오메이션은 서로 비슷한 방법으로 보이나 완전히 다른 별개의 개발자에 의해 진행되었고 특허내용도 별개로 존재합니다. 향후 특허와 관련된 논쟁이 있을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빙장(Freeze-Dried Burial)
세번째는 빙장(Freeze-Dried Burial)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세계최초의 상용화를 꾀하고 있기도 한 장법입니다. 사실 빙장이 가장 먼저 개발되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동결건조(Freeze-Dried)과정 이후에 약 20kg 정도의 가루가 남는데, 이 가루에는 시신의 유기적 형질, 세균, 바이러스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게 됩니다. 결국 시신에서 수분과 금속만을 제거한 상태로 다시 매장을 하게 되는 2차장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장점이 될 수 있으나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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