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비가 내리는 우울한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 같이 세상을 떠나버린 배우 장국영(張國榮).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는 그렇게 고인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중국과 홍콩을 휩쓸던 사스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그는 화장(火葬)되어 한 줌의 재로 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화장 직후 그의 가족과 지인이 함께 도교의 성지인 중국 사천성 청성산(青城山) 후산(后山)에 들러 묏자리를 살펴봤다는 소문만 있고 실제 그의 골회가 그곳에 묻혔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의 죽음도 미심쩍은 점이 많지만, 죽음 이후 그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보인 행동도 수상한 점이 많습니다.
장국영의 신위(神位)는 현재 홍콩 사전보복산(沙田寶福山)의 골회감(骨灰龕) '보선당(寶襌堂) 695호'에 생전 가장 가까웠던 친구 나문(가수), 심전하(연예인)와 함께 나란히 모셔져 있습니다.
매년 4월 1일 되면 그를 그리워하는 대만, 홍콩, 일본의 팬들이 이곳을 찾아와 북새통을 이룬다고 합니다.
풍수가 좋은 곳으로 알려진 사전보복산(沙田寶福山)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쉽게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가파른 곳인데, 이날은 추모 인파로 인해 계단을 통해서만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 홍콩 사전보복산(沙田寶福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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