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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노트

엔딩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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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노트는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여 자신의 생각과 희망을 가족 등에게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작성하는 노트입니다. 자신의 최후를 자신이 원하는 형식대로 거행해 달라고하기 위해, 남겨진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하기 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당신의 정확한 메시지를 노트에 기록하여 보관하여 놓는 것입니다. 

 

엔딩노트는 '당신의 삶이 무엇에 중점을 두고있는가?' 에 따라 크게 5가지 내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자신의 역사

지금까지 어떤 인생을 걸어 왔는지 간단한 자신의 역사를 쓰고 현재의 인간 관계 등 그 사람의 삶을 기록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합니다. 만약 치매가 왔서 타인이 간호하는 경우에 노트에 기록된 치매환자의 인생사를 알 수 있다면 환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매우 적절한 맞춤식 간호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례식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과정이나 영결식 때 고인을 소개하는 경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2) 재산 관리

그 사람이 가진 재산상황을 상세히 기술, 상속 대책이 필요하거나 유언장을 쓸 때 도움이 됩니다.

 

(3) 인생 말기에 사용하는 정보 관리

연명치료에 관한 사항, 불치병에 걸렸을 경우의 인지여부, 묘지에 관한 사항, 장례의 형태 등 사후에 선택해야 할 사항에 중점을 두고있습니다.

 

(4) 남은 삶의 계획

여생을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중년 이후 세컨드 라이프 설계.

 

(5) 긴급상황 발생시 도움이 되는 정보

사고나 질병 등 긴급상황시 의사에게 곧바로 전해져야 할 정보를 전달하고 이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습니다. 긴급 연락처와 병력, 지병 목록 외에도 장기 기증과 존엄사 의사 표시 등을 기록해 둘 수 있습니다.

 

엔딩노트는 (1) ~ (5) 내용중에서 한 부분을 특화시켜 자세한 설명을 추가할 수도 있고, 각 항목을 조금씩 균형있게 배치해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에 중점을 둘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중요시하고 의미를 두는지에 따라 적당한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인생의 최후를 대비해 남겨진 가족에게 자신의 생각과 희망을 전하는 엔딩노트, 가족이 없는 사람에겐 이웃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1. 보관장소

엔딩노트는 민감한 항목들이 많기 때문에 타인에게 공개되어서는 곤란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위급상황시 연락처나 지인목록, 장례방법 등에 관한 내용은 주위사람들이 쉽게 꺼내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민감한 항목과 즉시 주위사람에게 보여주는 항목으로 나누어 노트를 작성해서 각 각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엔딩노트 내용중 재산과 유언 등 민감한 내용들은 분리하여 따로 작성(유언노트)하여 보관하는 것입니다. 

엔딩노트는 거실이나 현관 앞 등 빠르게 꺼내어 볼 수 있는 장소에 보관하고 유언노트는 금고나 열쇠가 잠긴 서랍 등에 넣어 따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보안에 주의

따로 보관하더라도 보안상 타인에게 알려지면 곤란한 비밀정보는 가급적 쓰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예를들어, 현금카드의 비밀번호와 개인금고 여는법, 예금통장이나 인감의 보관장소 등은 평소 상속인에게 구두로 전하여 놓고 노트에는 '비밀번호는 3으로 시작하는 4자리 번호' 라고하는 식으로 기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엔딩노트의 작성은 연필 보다는 마음대로 고쳐 쓸 수 없도록 볼펜 등 지우기 어려운 필기구를 사용

수정시에는 두 줄로 지우고 날인을 하거나 파기후 새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술 내용이 변조되면 유산 상속의 경우 상속인끼리 옥신각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엔딩노트에 유언내용을 작성한 경우

엔딩노트는 법적효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엔딩노트에 재산사항과 유언을 기재하면 혼란만 가중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재산에 관하여는 엔딩노트에 기재하지 말고 별도의 유언서(유언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분쟁의 내용은 명확하게 하거나 삭제

엔딩노트의 내용은 법적 근거가 되지는 않지만, 재판시 판단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분쟁을 낳을 수 있는 내용은 확실히 정리한 후에 작성을 하거나 아예 삭제하시기 바랍니다.  

 

6. 페이지별 작성날짜 기입

엔딩노트를 작성 또는 정정을 할 경우에는 그것이 어느 시점에서의 의사 표시인지 알 수 있도록 각 페이지에 날짜를 넣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0년 전에 작성한 것인지, 1주일 전인지에 따라 어떻게 판단 할 것인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전체 페이지가 아니더라도, 유산상속이나 연명 희망 등 본인의 의사 결정이 중요한 항목에 대해서만은 날짜를 적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또한 엔딩노트를 여러권 작성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새로 작성했을 때는 이전에 기입한 엔딩노트는 반드시 폐기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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