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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뉴스

디지털 사전계획 플랫폼

디지털 사전계획 플랫폼

쉽게 말해, 죽음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오프라인 사업체 방문 없이 온라인·앱·AI로 해결하는 서비스이다.. 비용 견적, 장례 방식 선택, 계약, 서류 처리, 추모 콘텐츠 제작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구조이다.

 


글로벌 시장 현황

디지털 장례 서비스 시장은 2024년 약 15억 달러 규모에서 2033년까지 26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터넷 접근성 확대와 디지털 우선 문화로의 전환을 반영한다. 

 

대표적인 글로벌 플랫폼들을 보면 각자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

 

Meadow (미국, 2024년 창업) — Stripe 출신 창업자가 설립한 이 스타트업은 물리적 장례식장 없이 온라인·전화만으로 장례를 진행할 수 있는 모델로,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매출이 3배 성장했으며 2026년에도 3배 성장을 목표로 한다. 전국 중간값 장례비 8,300달러 대비 약 1,300달러의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체 사업의 약 3분의 1이 사전계획 고객에서 나온다. 

 

Afterword (미국) — 2025년 NFDA(전국장례지도사협회) 어워드 1위를 수상한 AI 기반 장례 소프트웨어로, 업계 최초 SOC 2 Type II 보안 인증을 획득한 플랫폼이다. 

 

Eazewell (미국, 2025년) — NBA 출신 Russell Westbrook과 Kemba Walker가 투자한 AI 기반 엔딩 플랫폼으로, 장례 준비 전 과정의 디지털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Prelude (미국) — 화장 증가로 장례식장의 사전계획 영업이 더 중요해진 현실에 착안해 개발된 AI 플랫폼으로, 핵심 기능은 고인이 생전에 가족에게 남기는 '편지 자동 생성'이다. 사전계획 상담 후 AI가 개인의 바람과 가족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를 작성해 주며, 이 기능 도입 후 계약 전환율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 시장: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들

한국 장례 문화는 가족·친척 중심의 1세대, 상조회사 중심의 2세대를 거쳐 현재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3세대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 그 흐름 속에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1. 고이장례연구소 (고이)

설립: 2021년 8월 / 대표: 송슬옹 / 상조업계 최초 스타트업

 

장례는 오랫동안 효도의 일환으로 간주돼 비용을 꼼꼼히 따지는 행위 자체가 금기시돼 왔다. 유가족은 관련 항목과 비용을 일일이 따지는 대신 장례식장의 안내를 따를 수밖에 없어 산업 전반의 불투명성으로 이어졌는데, 고이장례연구소는 이 폐쇄적인 장례 문화를 바꾸기에 나선 스타트업이다. 

 

핵심 서비스와 수치는 다음과 같다. 서비스의 주요 원칙은 사용하지 않은 품목 비용의 공제, 장례지도사 및 버스 기사 등의 별도 수고비 요구 금지, 비용 정찰제 운영이며, 수고비가 적발될 경우 전액 환불하는 정책을 운영한다. 누적 견적 건수 30만 건을 넘어섰으며 매달 10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플랫폼을 찾고, 2025년 매출 68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 현황으로는 시리즈A까지 누적 119억 원을 유치했으며, 신한벤처투자 주도 하에 HGI, 우신벤처투자, 한빛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디캠프가 참여했다.

 

상조 서비스 측면에서 2024년 7월에 론칭한 '고이 프라임'은 월 납입금 100원이라는 파격적인 구조로, 가입자가 매월 100원을 선납금으로 납입하고 실제 장례 발생 시 소요 비용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유료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상조업계 상위권에 진입했고, 2025년 1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60만 명에 달한다.


2. 첫장컴퍼니 (첫장)

설립: 2023년 / 출신: 교원그룹 사내벤처 우승팀 / 대표: 장원봉(전 교원라이프 부서장)

 

교원그룹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2022년 우승을 차지한 후 2023년 10월 온라인 장례 플랫폼 '첫장'을 출시했다. 전국 1,000여 개 장례식장과 수도권 100여 곳 장지의 이용 가격을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가 3만 건을 넘어섰다.

 

장지 검색·비교·거래는 물론 납골당 양수도, 장지 구독 서비스, ESG 친환경 장례 옵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분사 직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되었으며, AI 기반 장지 추천·비용 예측·상담 챗봇 등 전주기 디지털 장례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모색 중으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장례 디지털 플랫폼 표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3. 비아이컴퍼니 (추모)

설립 배경: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시드 투자 유치

 

국내 최초 장례 O2O 플랫폼 '추모'는 전통적인 장례식장 업무 영역에 IT 기술을 도입한 서비스로, 런칭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했다. 대표는 "의학기술 발전과 초고령화 사회 전환에 맞춰 실버산업 영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 장서

설립: 2025년 1월 출시 / 대표: 정운

 

상조부터 수목장·납골당 등 장지 서비스까지 직접 제공해 이용자가 여러 곳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곳에서 모든 장례 준비를 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지향한다. 장지 추천 플랫폼 '장례담'을 함께 운영하며 수목장·납골당 등 다양한 장지 옵션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5. 꽃잠 (소풍 법인)

설립: 2017년 / 대표: 유종희·오지민 공동대표 / 사회적 기업 성격

 

기존의 획일적인 장례식 관행을 넘어 새로운 엔딩 스타일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입관식에 비중을 두고, 장례지도사가 따뜻한 말과 손길로 고인과 가족을 이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장례식 전에 비용을 확정해 알려주는 사전 견적제를 운영한다.

 

고인의 이야기가 있는 장례를 위해 삶을 담은 자서전, 영상, 사진 등을 연출할 수 있도록 사전 장례 상담을 진행하며, 자서전 제작 협동조합, 영정사진 스타트업, 한복 수의 공방 등과 협업해 콘텐츠를 개발한다.


전체 비교 요약

업체핵심 포지션주요 투자자특징
고이장례연구소 정찰제 장례 컨시어지 + 100원 상조 신한벤처투자 등 (119억) MAU 160만, 매출 68억
첫장컴퍼니 장례식장·장지 비교 플랫폼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TIPS 선정 교원그룹 출신, AI 고도화 중
비아이컴퍼니 장례식장 O2O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런칭 1년 내 점유율 50%
장서 원스톱 장례+장지 통합 - 2025년 신규 진입
꽃잠 작은 장례·개인화 문화 고용부 사회적기업가 육성 예술적 접근, 사회적 기업

공통적으로 이 스타트업들이 겨냥하는 시장은 하나다. 연간 11조 원 규모의 상조·장례 시장에서 정보 격차와 불투명한 거래 구조라는 오랜 문제를 디지털로 해결하는 것이며, 대형 상조사를 직접 대체하기보다는 상조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며 시장을 넓혀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플랫폼의 핵심 기능 5가지

현재 디지털 사전계획 플랫폼의 주요 기능은 사전계획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케이스 관리 시스템, 가족 간 실시간 협업 도구(사진·음악·문서 공유), 장례식 라이브스트리밍과 온라인 추모관 자동 게시, 모바일 접근을 통한 현장 외부 관리, 그리고 비용 정찰제 기반의 투명한 견적 시스템이다. 


한국 시장의 특수한 성장 동력

고이 측은 "온라인으로 장례 서비스 정보를 탐색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장례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40대 이하 예비 상주 세대는 장례 경험이 있는 지인이 주변에 거의 없고, 기존 네이버 검색 결과는 광고·홍보성 콘텐츠가 대부분이라 정보 불균형이 심각했다. 이 정보 공백을 디지털 플랫폼이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디지털 사전계획 플랫폼은 단순한 앱이 아니라 불투명하고 불합리하던 장례 시장의 구조를 데이터와 AI로 바꾸는 산업 혁신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