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장례
2011. 3. 4.
'장례식장'이 '의료시설'인 한국
2010년 10월 현재 전국의 장례식장 수는 총 881개입니다. 이가운데 병원에 부속된 장례식장이 596개로 68%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2%인 285개가 전문장례식장입니다. 특히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대도시의 경우는 장례식장의 80~90%가 병원에 속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병원이 장례식장 사업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순입니다.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괴상망측한 현상으로, 이는 갑작스러운 의료산업의 발전과 우리의 오랜 인습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종전의 병원에서는 말기 환자들을 "집으로 모시고 가 편안하게 보내드리십시요"라고 권해 왔다. 그러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마지막까지 치료한다는 개념으로 전환되면서,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사례가 점차 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