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때 일어났던 일 이라고 합니다.
조선을 침략한 청나라 군대는 형용할 수 없는 만행과 약탈을 저질렀고 오십만명의 부녀자와 수만명의 남자를 인질로 붙잡아 갔습니다.
그런데 조선인들이 자신의 가족보다 사당안의 신주(神主)를 더 소중히 여기며 빼앗기지 않으려 애쓰는 것을 보자, 신주도 같이 빼앗아 갔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자 가족을 잃은 조선인들이 돈을 준비해 청나라로 가족을 찾으러 갔고 이 과정에서 세계 어느나라 어느 시대에도 볼 수 없었던 비극이 생겨났습니다.
신주와 가족을 빼앗긴 조선사람들이 신주(神主)와 가족 모두를 찾을 돈이 부족하자 인질로 잡힌 가족을 구하는것이 아니라 나무토막인 신주(神主)를 구해서 모셔 오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그것을 큰 자랑으로 여겼고 주위에서도 그러한 사람은 효자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교와 주자학의 종주국인 청나라 사람들도 조선인의 이런 기상천외한 행동에 기막혀하며 살아있는 사람 몸값의 몇 배까지 신주(神主) 값을 올려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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