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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너럴뉴스

망자와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

갤럭시 탭 10.1 ⓒSamsung Tomorrow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간에 누구든 쓸 수 있는 입력창을 열어놓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관계체험'을 하게 하는 연결고리 '소셜네트워크'.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손 안의 스마트기기로 살아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망자'와도 소통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 추모'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바일 라이프에 환경적 장애물은 제거되고 휴대성과 이동성이 향상되고 있으며, 기술 또한 빠르게 진보하여 영상의 경우 상대방과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휴대성과 진보된 영상 기술은 추모분야에도 접목되어 장례식장, 묘비 등의 고인을 추모하는 시설과 제사 형태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1000 메모리즈'라는 회사에서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 이용자가 사망하면 가족들과 친구들이 사진과 게시글,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고인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 서비스 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가운데 지난해 100만 명 정도가 사망했으나 친구나 가족들이 방문해 그의 프로필에 있는 사진과 게시글들을 공유하는 정도에 그치거나 일부 저속한 추모사이트는 이용료를 뽑아낼 때까지 게시물을 그대로 유지해 말썽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디자인 전문 웹진 얀코디자인에서 무덤 속 고인과의 소통을 위한 '소셜네트워크 묘비 E-Tomb'를 선보였습니다.  'E-Tomb'는 묘비 속에 내장되어 있는 하드드라이브를 통해 사진,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휴대폰과 스마트폰 등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기기를 통해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는 묘지 방문자가 고인을 위한 글을 남기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사진, 동영상 등의 데이타를 'E-Tomb'와 연동시킬 수 있는 소셜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소셜네트워크 묘비 'E-Tomb' ⓒYanko Design


'E-Tomb'는 상단의 태양열 패널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 영구적인 작동이 가능하고, 무선 인터넷을 활용하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데이타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전자방명록 시스템'과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아름다운 작별-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 개발되어 조문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장례절차, 고인 검색, 문상 시 예절과 옷차림, 등 다양한 장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직업과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며 교류하는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맞춘 '망자와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 장례 및 추모 서비스'는 앞으로도 더욱 더 진화하고 다양하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