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2026. 3. 29.
죽음은 '고립'이 아니라 '연결'
죽음은 고립이 아니라 연결이다— 무덤 친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 얼마 전 이런 뉴스를 접했다. 70대 남성이 서울 외곽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사망 추정일로부터 3주가 지난 뒤였다고. 연고자가 없다는 이유로 그의 장례는 관할 구청이 대신 치렀다. 화장 후 유골은 공설 납골당 한켠에 안치됐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떤 시간을 살아왔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 절차 어디에도 없었다. 혼자 산다는 것, 혼자 죽는다는 것 통계가 이미 말해주고 있다. 국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를 넘어섰다. 65세 이상 독거 노인은 200만 명을 돌파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해마다 늘어나 이제 연간 3,000명을 넘는다. 숫자 하나하나가 실은 한 사람의 이름이고,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