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2026. 4. 6.
집에서 죽으면 변사자가 된다
"집에서 가고 싶다"는 소망이 경찰 조사가 되는 사회 왜 우리는 가장 편안한 곳에서 죽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당신은 어디에 있고 싶습니까?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와 차가운 기계적 신호음이 가득한 병원 침대 위입니까, 아니면 수십 년간 손때 묻은 가구들과 가족들의 온기, 그리고 익숙한 된장찌개 냄새가 배어 있는 안방입니까? 대다수의 사람은 후자를 꿈꿉니다. 익숙한 내 집에서 사랑하는 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재택사(在宅死)'는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존엄한 권리이자 자연스러운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소박한 소망은 종종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행정적 비극'으로 돌변하곤 합니다. 평온해야 할 임종의 현장이 경찰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