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엔딩
2026. 5. 6.
보존·순환·보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사망자 급증과 함께 장사 시설 수요의 폭증을 예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현재의 장사 행정은 이미 기존 묘지 공간의 물리적 포화라는 임계점에 도달했으며, 이 문제는 단순한 서비스 공급의 차원을 넘어 국가 전체의 '토지 희소성 위기'를 심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국토 계획의 관점에서 묘지 공간이 지닌 가장 근본적인 결함은 '공간적 비가역성(Spatial Irreversibility)'이다. 한 번 묘지로 조성된 토지는 사회적·생태적 용도로 되돌리기가 극히 어렵고, 이는 국토 효율화의 치명적인 걸림돌이 된다. 이제 우리는 장사 시설을 고립된 '죽은 자의 성역'에서 '삶과 공존하는 생태적 자산'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