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3

풍수가 묘지문제를 만들었다.

장법(葬法)이 아니라 '산재되어 있는 묘지'가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공동묘지의 형태가 만들어진 시기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6월, '묘지 화장장 매장 및 화장 취채규칙'이 발포되면서 부터입니다. 이전까지는 주거지 인근 임야나 선산에 개인과 가족묘지, 문중묘지 형태로 산재해 있었습니다. 그당시 일본인들이 산송(山訟, 묘지 다툼)과 암장 등 여러가지 이유에서 산재되어 있는 묘를 집단화시키려고 만든 규칙인데, 풍수사상에 젖어있던 조선의 유림과 문중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몇 곳의 공동묘지가 생겨나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래의 산재된 형태로 묘지를 조성했고, 그것이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언론이나 관련단체 등에서 '묘지문제'라고 거론되는 점이 바로 이 '산재되어 있는 묘지'입니..

네번째 여행 2012.05.09

한국의 공원묘지

☞ 공원묘지는 묘지에 공원시설을 혼합 설치하여 '생활 공원화'한 것으로, 조경 등의 녹지시설과 추모기념물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 현재 공원묘지의 공간이 부족한 원인은 순환되지 못하고 축적되게하는 시스템에 있습니다. 묘지는 보존이 아니라 '순환을 원칙'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야심한 시각, 한쌍의 아베크족이 두리번 거리며 차를 몰고 가다 ○○공원이라 적힌 표지판을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웁니다. 꼬불 꼬불한 좁은 길을 한참을 달려간 끝에 드디어 공원입구에 도착합니다. 짙은 어둠으로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던 그들은 승용차의 상향등 레버를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순간 화들짝 놀라 등줄기가 서늘해 짐을 느낍니다. 그곳은 쉼터와 여가의 장소인 '공원'이 아니라 수만기의 묘가 서로 뒤엉켜있는 '..

네번째 여행 2011.03.14 (1)

에너지를 생산하는 묘지 - 스페인 '태양의 묘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묘지도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외곽의 산타꼴로마 데그라메넷 묘지는 재생가능한 태양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계최초의 묘지로 시신을 안치해 놓은 모솔리움 상단에 462개의 태양열 패널을 설치, 인근 6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상이 후손에게 주는 깨끗한 에너지'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이 특별한 묘지는 '태양의 묘지'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연간 62톤의 이산화 탄소 사용권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네번째 여행 2011.02.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