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2026. 6. 9.
싱가포르의 마이 레거시
죽음은 개인의 일이다. 그러나 그 이후는 행정의 영역이다.싱가포르는 이 경계를 일찍 인식했다. 그리고 2020년 1월, 개인의 생전 준비와 사망 이후 행정 절차를 하나로 연결한 정부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이름은 마이 레거시(My Legacy@LifeSG). 주소는 mylegacy.life.gov.sg엔딩노트를 넘어선 것마이 레거시를 단순히 '정부판 엔딩노트'로 부르면 그 본질을 놓친다.일반적인 엔딩노트는 개인이 작성하는 기록물이다. 장례 희망, 가족에게 남기는 말, 재산 정보...이것들을 종이나 파일에 적어두는 것이 전부다. 그 기록이 실제 법적·행정적 효력을 갖는지, 유족이 제때 찾을 수 있는지는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마이 레거시는 개인의 의사를 기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법적·행정적 제도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