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엔딩
2026. 6. 18.
대통령도 병원 장례식장으로 가는 나라
한국에는 왜 국가를 대표하는 장례시설이 없는가국립극장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있다. 국회의사당도 있고, 국립서울현충원도 있다.그런데 정작 죽음을 위한 국가적 공간은 없다.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마지막은 대부분 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작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국가장은 국회의사당이나 광장에서 치러졌지만, 정작 조문과 안치, 입관은 병원 지하 영안실에서 이루어졌다.국가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면서, 국가의 공간은 단 하나도 없었다.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률과 현대적인 장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전국에 수백 개의 민간 장례식장이 있고, 최신 시설의 공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