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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죽음

고립사, 집이 무덤 된다.

커뮤니티, 네티즌, 진보, 보수, 계파... 집단이 대세인 이 시대에는 개인적인 공간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고립사가 점점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얼마전 일본에서 노인 고립사에 관한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닛세이기초연구소(ニッセイ基礎研究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15,600여명 정도가 매년 고립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통계는 65세 이상 노인이 사후 4일 이상이 지나 발견된 경우을 대상으로 했으며,여성(4,981명)보다는 
남성(10,622명)의 고립사가 더 많았고, 고립사한 사례 중 8%정도는 자살에 가까운 자기방임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기방임 상태는 음식과 최소한의 위생상태만을 유지하고, 생계를 위한 활동을 하려고하지 않거나 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안전이나 건강에 신경쓸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노인을 제외한 고립사 사례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50대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키퍼스 등 유품정리 업체들의 발표에 의하면, 자신들이 정리한 고립사 사례 가운데에는 노인층 보다는 50대의 남성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개인주의, 생활고, 가족의 해체, 빈부격차의 심화 등을 고립사의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만, 이보다는 『집단에 속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고, 속하면 피곤함을 느끼는 우스꽝스러운 집단주의 사회구조』가 고립사를 부축이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우리사회도 고립사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날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니, 이에 대한 준비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내용참고 : 일본 C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