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 3

집에서 장례치르기

▲ 부정한 시신을 집 밖으로 옮기고 깨어나지 못하게 동아줄로 꽁 꽁 동여맨다. 1925년 충남공주- 성 베네딕토회,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中 우리나라는 시신을 부정한 것으로 보는 인식이 매우 강합니다. 시신과 관련된 것들은 대체적으로 기피와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대중의 관심사에서도 그만큼 물러나 있습니다. 장례비용의 대부분은 이 무관심하면서도 기피와 혐오의 대상인 '부정한 시신의 처리'와 관련된 요금들입니다. 빈소 사용료와 안치료, 입관실 사용료, 위생비와 염습비, 염습용품비, 장례지도사와 염사... 비슷한 항목들이 이중 삼중 청구되어도 사회적 체면과 무관심함에 당연히 그런줄 알고 대부분 지갑을 열게 됩니다. 빈소 사용료 2일 1,440,000원(최소), 안치실 사용료 2일 336,000원, 입관..

엔딩노트 2017.09.19

천화와 고려장

자연에 사는 동물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죽음에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야생에서 노화로 자연스레 죽어가는 동물들은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눈에 띄지 않도록 어딘가에 숨겨놓는 본능이 있는듯 합니다. 흔적없는 죽음. 불교에서는 천화(遷化)라 하여, 가장 좋은 죽음의 방법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죽음이 임박했음을 깨달은 스님이 스스로 산 속 호랑이 굴을 찾아들어가 호랑이의 먹이가 되어주기도 했고, 아무도 모르는 깊은 산속에 들어가 스스로 나뭇잎을 주워 모아 깔고 덮어 생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우에는 주위사람의 도움을 받아 화장을 하거나 들것에 실려 산으로 옮겨진 뒤 천화(遷化)를 실행하기도 했습니다. 천화(遷化)는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시대때 가장 성행했던것으로 추측되며, 스님뿐..

네번째 여행 2017.09.17

상속과 유언장

홀로 살아가는 1인가구 독신자가 사망하게 되면 그의 재산은 누가 상속받게 될까? 배우자도 없고 자식도 없으니 1순위 상속자가 없어, 2순위인 부모가 상속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가 모두 돌아가신 경우라면 3순위인 형제자매가 상속을 받고, 이마저도 없으면 조카가 상속을 받게 됩니다. 독신자가 평균수명 이상을 살다 사망하게되면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사망해 버린 경우가 많을 것이고, 이경우 재산은 형제자매를 대신하여 조카가 대습(代襲)상속을 받습니다. 오랜기간 교류와 친분이 있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카가 자신의 재산을 상속 받는것에 대해 위화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해지는 것이 유언장입니다. 잘 모르는 조카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에 대해 위화감이 든다면, 유언장을 작성하여 ..

엔딩노트 2017.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