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딩노트

엔딩노트를 쓴다는 것

엔.딩.노.트.를. 쓴.다.는. 것.


엔딩노트는 쓰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엔딩노트의 내용을 죽 훑어보면 이런저런 내용에 고개가 끄떡여지기도 하고, 남은 가족들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직접 작성하려고 펜을 들고 마주하면, 실제로는 쓰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엔딩노트를 쓴다는 것은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생각하면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마치 죽음이 자신의 눈앞에 와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괴로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하게 써 내려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죽음과 마주하길 꺼리는 것은 자신의 삶을 마주하지 못하고 피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고나 질병 등으로 죽음과 마주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들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삶의 태도를 가집니다. 살아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해하며 남은 인생을 소중히 하고 자신의 사명을 위해 충실히 살아가게 됩니다. 


자신의 죽음과 마주한다는 것은 실체의 삶과 마주한다는 것이고, 이는 자신이 희망하는 삶의 완성을 위해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제대로 된 삶은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면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엔딩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방임사  (0) 2017.12.06
어르신께 엔딩노트 권유하기  (0) 2017.10.10
엔딩노트를 쓴다는 것  (0) 2017.10.01
집에서 장례치르기  (0) 2017.09.19
상속과 유언장  (0) 2017.09.04
병원장례식장. 문화인가, 적폐인가  (0) 2017.08.07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