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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이야기

미래의 묘지는 '숲'이다

미래의 묘지는 '숲'이다 - 伊 Capsula Mundi

시커멓게 퇴색되고 부서져버린 석물들이 여기저기 나뒹구는 공동묘지. 주인을 잃은 묘는 사라져 버리지도 못하고 그자리에 그렇게 흉물스럽게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슬픈 존재입니다. 이 묘들이 있는 묘지를 원래의 숲으로 자연스럽게 되돌려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탈리아 Capsula Mundi, 이 회사는 묘지를 숲으로 돌려놓는 매우 특별한 장묘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Capsula Mundi의 Anna Citelli와 Raoul Bretzel 두 디자이너는 묘지를 숲으로 환원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관을 개발했습니다.

Capsula Mundi 관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인 계란모양을 형상화 했으며, 고인이 나무가 되어 숲으로 다시 환생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목장과 같은 개념으로 화장이 아니라 매장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계란 모양의 Capsula Mundi관에 고인이 적절하게 삽입되기 위해서는 태어났을 때의 모습, '태아'의 자세로 입관되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삶과 죽음이 다름이 아니라 '같음'을 상징하고, 동일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사라진다는 삶의 사이클을 전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나무'는 인간과 지구 사이의 연결성을 표현합니다.

Capsula Mundi는 목재를 사용하지 않고 감자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녹말을 사용, 100% 생분해성 소재로만 만들어 집니다. 

현행 이탈리아 장사관련법률은 나무 소재의 관 이외에는 매장을 허용하고 있지 않기때문에 아직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으며, 법률 개정작업중에 있다고 합니다.

Capsula Mundi가 주장하는 미래의 공원묘지는 추모목으로 가득한 '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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