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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너럴뉴스

묘지관리비를 안내면 미이라가 된다고?

El Museo De Las Momias - wikipedia


묘지 관리비를 장기간 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묘에 풀이 무성해 질 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라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정기간 관리비가 체납되면 해당 묘에 체납딱지를 붙이는 1차 경고를 하고, 그래도 체납이 지속되면 묘비 등의 장식물을 치워버려 묘로서의 기능을 정지시키기도 합니다. 묘를 임대해서 사용한 경우라면 약관에 의해 시신을 파내고, 별도의 장소에서 화장 등의 방법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멕시코의 과나후아토(Guanajuato)에는 108~119구의 미이라가 전시되어 있는 특별한 박물관(El Museo De Las Momias, The Mummie's Museum)이 있습니다. 1896에서 1958년 사이에 사망한 이곳의 미이라들은 대부분 전염병(콜레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원래 산타폴라(Santa Paula)묘지에 묻혔있었으나, 5년에 한 번씩 내는 묘지관리비를 내지 못해서 파내어졌고, 별도의 장소에 보관되었습니다. 불가사의한 것은 이들이 부패되어 흙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치 방부처리한 것 처럼 미이라로 변했버린 것입니다. 이집트의 미이라처럼 내장을 파내고 별도의 약품처리하는 과정이 없이, 이곳의 건조한 기후와 토양이 자연스럽게 미이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멕시코의 가난한 도시 과나후아토는 이 미이라를 발굴해 박물관을 만들어 전시하기 시작했고, 관광객들에게 받는 입장료가 현재 이 도시의 가장 큰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전시된 미이라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신생아 미이라와 산채로 매장당한 미이라 등 놀랄만한 형태가 있어, 드라큐라 등의 공포영화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멕시코의 잔인한 묘지관리법은 1958년에 바뀌게 되었고, 이후로는 묘지에서 파헤쳐져 미이라가 된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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