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뉴스
2026. 5. 24.
세계가 바꾸고 있는 새로운 추모의 문법
조화 대신 기부를장례식장 입구에 늘어선 조화 행렬은 오랫동안 한국 장례문화의 익숙한 풍경이었다. 리본에는 회사명과 직함이 적혀 있고, 장례가 끝난 뒤 꽃들은 빠르게 철거된다. 대부분의 조화는 며칠 안에 폐기된다. 플라스틱 장식과 철사, 비닐 포장까지 뒤섞인 채 쓰레기로 남는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풍경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고인을 기리는 마음이 왜 며칠 뒤 버려지는 꽃으로만 남아야 하는가. 그 질문 끝에서 등장한 문화가 ‘추모 펀드(Tribute Fund)’다. 꽃 대신 고인의 이름으로 기부를 남기는 방식이다. 영국에서는 이미 상당히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장례 안내문에 “꽃 대신 기부를 부탁드립니다(Donations in lieu of flowers)”라는 문구를 넣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