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여행
2011. 3. 7.
삶과 죽음의 이야기, 조선묘지명
묘지(墓誌)란 무덤 안에 묻힌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무덤 내부 또는 그 부근 땅 속에 남기는 기록으로 이름과 생졸년, 가족관계 등의 내용을 담게 됩니다. 그리고 묻힌 사람에 대한 칭송이나 찬양 혹은 추념이나 추도의 내용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한 명(銘)이 추가되는 경우를 '묘지명(墓誌銘)'이라 구분하여 부릅니다. 조선의 묘지명은 돌이나 분청사기, 백자 등의 소재에 서책과 벼루, 그릇이나 항아리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무덤에 부장되었습니다. 전시에서는 영창대군 묘지명과 같이 역사적인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과 사연이 있는 묘지명을 모아 “묘지명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코너를 꾸미기도 했는데, 땅속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통하여 그 시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