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2026. 6. 14.
엔딩명상
엔딩노트를 펼쳐놓고 첫 줄에서 멈춰본 적 있는가. "나는 이런 임종을 원한다." 그 문장을 쓰려는 순간, 손이 멈춘다. 쓰기 싫은 게 아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냥...직면하기가 두렵다. 그 두려움은 자연스럽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바로 엔딩명상이 시작되는 자리다. 죽음을 '생각하는 훈련'은 2500년 전부터 있었다 불교에는 마라나사띠(Maraṇasati)라는 명상이 있다. 빨리어로 '죽음의 마음챙김'이라는 뜻이다. 부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너는 얼마나 자주 죽음을 기억하는가?" 가장 훌륭한 답을 한 제자는 말했다. "한 호흡 한 호흡, 그 사이마다 죽음을 기억합니다." 같은 시대 로마에서는 스토아 철학자들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실천했다. "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