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회귀
2026. 5. 15.
무덤 위의 돌나물, 우리가 잃어버린 기억
무덤 위의 돌나물, 우리가 잃어버린 기억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공원묘지에 '지속가능한 묘지 장식 시범 구역'이 생겼다. 이름은 인스피라티펠트(Inspiratieveld). 영감의 장(場)이라는 뜻이다. 그 안에 전시된 여섯 가지 친환경 묘지 장식 중 하나가 세덤(Sedum) 매트다. 잔디나 화강암 판석 대신 살아있는 식물로 무덤 표면을 덮는다. 계절마다 색이 바뀌고, 벌을 불러들이고, 비를 머금는다. 유럽의 장례 업계는 이것을 혁신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식물의 학명을 찾아보면 이상한 단어가 나온다. Sedum sarmentosum. 영문 일반명(common name): graveyard moss. 무덤 이끼.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원산지다. 묘지에 심어두면 수십 년을 스스로 버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