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여행
2017. 9. 17.
천화와 고려장
흔적 없는 죽음, 천화(遷化) — 그리고 고려장의 진실동물은 알고 있다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관찰하다 보면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노화로 죽음이 가까워진 동물들은 무리에서 조용히 이탈해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스스로 몸을 숨긴다는 것이다. 이것이 단순한 본능인지, 아니면 어떤 본원적인 감각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주변에 불필요한 혼란이 생기는 것을 피하려는 듯 행동한다는 점이다. 인간도 오래전부터 이 본능적 감각을 의식과 철학으로 승화시켜 온 문화가 있었다. 바로 불교의 **천화(遷化)**다.천화(遷化)란 무엇인가천화(遷化)란 글자 그대로 '옮겨 변화한다'는 뜻으로, 불교에서 가장 이상적인 죽음의 형태로 여겨온 개념이다. 단순히 '잘 죽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