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독한 죽음

자기방임사


송기성, 컬러랜드


아줌마 아저씨 나 너무 


아파요 내가 나가서 


약을 먹을려고 했는데


너무나 다리가 아파서


못걸어요 보증금 이백만원 있는것으로


집을 다 치우세요 아줌마 아저씨


미안해요 나는 더 살 필요가


없어요 너무나 미안해요


나한테 잘 해주신


여러분들 고마워요


- 68세 여인의 고독사 유서



몸 상태가 안좋은 것을 알면서도 치료하려는 의욕이 없고, 안먹고, 안씻고, 스스로를 방치한 채 그렇게 보내다 아무도 모르게 홀로 사망해 버리는 고독사가 있습니다. 

완만한 자살, 또는 자기방임형 고독사라고도 하며, 가해자가 본인 인지라 일반적 고독사보다 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오랜시간 홀로 살다가 자기학대로 삶을 마무리하는 사람들. 

일본 소액단기보험협회가 발표한 고독사 리포트에 따르면 고독사군의 70%정도가 자기방임형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또한 나이를 불문하고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도 합니다.


가족들의 무관심과 생활고, 삶에 대한 비관 등이 더해져 자포자기한 채 극단적 자기방임을 선택하는 사람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존심이 매우 강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단절, 사별 등을 이유로 발생하는 노인들의 자기방임과는 다르게, 젊은사람의 경우는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자기방임은 스스로에게 큰 타격을 주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 고독사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며, 자존심보단 자존감을 높이는 -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생활을 해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독한 죽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CTS Decon - 가장 위험한 직업  (0) 2019.12.20
I just hope my death makes more cents than my life.  (0) 2019.11.12
고립사는 비양심  (0) 2017.10.18
고립된 죽음의 공통점  (0) 2013.12.17
슬픔과 분노  (0) 201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