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화려한 원색 '수의'(재현복)
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은 무덤에서 나온 '수의(출토복식)'를 소개하는 ‘이승에서의 마지막 치장’ 특별전을 5월 22일까지 개최합니다.
지난 2000년 6월 ‘조선의 옷매무새-17세기 정부인 여흥민씨묘 출토복식전’과 2002년 10월 ‘조선의 옷매무새Ⅱ-전주이씨 기증유물 특별전 광주 고읍 의원군 일가 출토복식’전에 이은 3번째 출토복식 전시행사로, 경기 명가에서 기증한 수의(壽衣) 유물 중 대표적인 70여점을 엄선해 조선시대 명가의 품격 있고 다채로운 수의(壽衣)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원삼, 당의와 전폭에 자수를 놓은 치마, 금실로 봉황무늬를 수 놓은 치마 등 화려하면서도 뛰어난 미적감각을 간직한 수의(壽衣)와 평소에 입고다녔던 편안한 일상복을 수의로 활용한 사례를 볼 수 있으며, ‘다시 살아난 옷, 재현복’ 코너에서는 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출토수의를 20여명의 현대 한복 전문가들이 색감 있는 직물을 사용, 재탄생시켜 관람객에게 조선시대 수의(壽衣)의 뛰어난 아름다움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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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까지는 지금처럼 소재나 형태를 한정짓는 별도의 수의(壽衣)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습의'(襲衣)와 '염의'(殮衣)로 구분하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평상시 입던 옷 가운데 가장 좋은 옷이거나 고인이 아끼던 옷을 수의(壽衣)로 사용했습니다.
양반들은 관복을, 선비들은 심의(深衣)를, 서민들은 원삼(圓衫) 등의 혼례복을 수의로 사용했습니다. 이당시 수의(壽衣)의 소재로는 비단과 모시, 무명을 사용했으며, 삼베는 수의(壽衣)의 소재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삼베는 죄인이나 하층민들이 여름에 입는 옷, 그리고 상복(喪服)의 소재였을 뿐입니다.(☜ 관련내용 보기)
상복(喪服)과 수의(壽衣)를 같은 것인 줄 알고 헷갈려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은데, 둘은 완전히 상반되는 성격의 의복입니다. 상복은 죄인, 즉 부모를 죽게한 자식이 참회의 뜻으로 입는 '고통의 의복'이고, 수의는 고인이 입는 '최상의 의복'입니다. 그 당시 삼베는 최상의 의복소재가 아니라 고통받으라고 입는 죄인의 의복소재였습니다.
삼베수의를 고집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을 심하게 왜곡하는 것이 될 뿐만아니라, 고인을 '죄인취급'하는 매우 안타까운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박물관
전시실 내부모습
수의(출토복식)
수의로 사용한 관복
저고리
단령
화조문자수스란치마
화조문자수스란치마의 문양
수의(출토복식) 재현복 코너
재현된 조선시대 수의(壽衣)
재현된 조선시대 수의(壽衣)
재현된 조선시대 수의(壽衣)
재현된 조선시대 수의(壽衣)
재현된 조선시대 수의(壽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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