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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너럴뉴스

홍콩, 해상 추모시설

묘지와 봉안시설 등의 추모시설 문제는 오랜 전통(관습)과 토지가용 문제, 관련자들의 이익 등이 얽혀 복잡한 양상을 띠기 마련입니다. 인구밀도는 높고 토지가 부족한 나라들에 있어서는 화장의 장법이 활성화되어 土葬의 경우보다 정도가 덜 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형태만 다양화 되었을 뿐, 기존의 土葬시설과 똑같은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인구 700만의 도시 홍콩은 매년 4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약 90%의 화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 41개의 묘지와 12개의 화장장(봉안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만장되어 사용이 어렵고, 좁은 토지로 인해 추가적인 장묘시설의 설치도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전통적인 土葬을 희망하는 경우는 공립묘지 대기 기간이 4년 8개월에 달하고, 화장을 한 경우 민간의 납골당을 확보하는 비용은 최대 약 20만 홍콩 달러(약 2700만원)가 소요되며, 유골을 뿌리는 방식에는 저항이 강하고 연간 화장 건수의 5%에 불과합니다.

홍콩당국은 인근 섬에 대형 납골시설을 건설하는 방안과 마카오와 심천, 필리핀 등으로 원정추모를 떠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님비주의로 인한 지가하락 등의 문제로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화장만으로 끝낼 수 없다는 인식과 「매장(土葬) > 화장 후 매장(봉안) > 화장 후 산골 이라는 가치관의 서열이 존재하는 한, 추모시설 문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획기적인 방법이 나온다 해도 쉽게 해결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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