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여행
2011. 2. 24.
일본, 아오야마영원
아오야마영원(靑山霊園)은 1874년에 조성된 일본 최초의 집단화된 공영묘지입니다. 3~4번 정도 방문한 곳인데, 이곳에 오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오래된 묘지는 숲을 만들어 준다' 같이 방문한 일행들은 도심에 이런 대규모 납골묘지가 있는 것 자체가 부러운듯한(?) 표정이었지만 사실은 '묘지'가 아니라 '숲'이 부러웠던게 아닐까요? 천편일률적인 생김의 길쭉 네모난 돌덩어리 납골묘가 도심에 있다고 부러울리가 있나요, 오히려 없는게 다행이지요. 이곳뿐 아니라 오래된 묘지에 가보면 아름드리 굵은 나무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성역화된 묘지일 경우엔 더 크고 굵은 나무들이 묘를 수호하듯 성스러운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무들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오래된 묘는 나무를 지켜준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