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여행
2011. 5. 18.
삶과 죽음, 국가는 중립을 지켜라
지난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말기환자 등에 대한 '자살 방조 금지'에 대해 국민투표가 실시되었습니다. 보수정당인 '스위스연방민주동맹(EDU/UDF)'이 제출한 것으로 자살방조의 대상을 '①스위스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제한'하는 것과 '②자살방조 자체를 아예 금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①안은 투표자의 78.4 %가 반대를 했고, ②안인 자살방조 금지안도 84.5%가 반대를 한 것입니다. 결국 스위스 국민 대다수가 자살방조를 용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위스는 안락사가 합법화된 나라이고, 상업성에 기인하지 않는 한 말기환자 등에게 치사량의 약물을 제공하는 '소극적인 자살 방조'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약물을 스스로 마시게 하거나 투여하는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