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여행
2024. 2. 27.
화장 이후, 서두르지 말자
화장 이후, 서두르지 말자 옛날과는 달리 요즘사회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충분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온 우울증과 이로 인한 자살의 원인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장례예식은 몇 십 년 전만 해도 이렇게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 누군가 사망하면 상당한 시일에 걸쳐 장례예식을 진행했고, 이렇게 긴 장례예식은 유족의 고통스러운 마음을 긴시간 동안 배려하고, 위로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장례예식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 가까운 사람을 잃은 고통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사라지지 않았지만 타인에게 보란듯 들어내지 않고 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남은 자의 인생은 계속된다'는 신념 아래 아무리 과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