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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노트

유훈에 대하여.

이번엔 잊혀져 가는 '유훈(遺訓)'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훈도 유언의 일종이긴 합니다만, 후손에게 어떠한 지시나 훈계를 하는 것으로 '강한 강도의 유언'으로 생각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유훈은 자신이 '삶을 살면서 쌓아온 가치관'과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 등을 가족과 후손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보통 '가훈'으로 발전되기도 합니다. 얼마전까지는 가훈을 걸어놓는 집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보이지 않으니, 유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겠지요.

유훈은 조상에게 받는 재산이나 유전자와는 다른, 대대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집안의 '가풍'이나 대를 이어 전해지는 '세대관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유훈의 주제는 인생관 / 인생의 교훈 / 삶의 지혜 / 가족 / 직장 / 부부 / 부모 / 사회 관계 / 대인 관계 / 신앙 / 돈 / 학문 / 가정의 전통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유훈의 형식은 아래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해야한다' 형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을 권장하는 형식입니다. 어떤 행위가 바람직한 것인지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 말것' 형
위와는 반대로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을 금하는 것입니다. 어떤 행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을 기준으로' 형
위의 2개와는 달리 특정한 활동을 권장하거나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나 선택을 해야할 때 기준으로 삼아야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떻게 해서 유훈이 만들어 지게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이런 경험과 고통을 통해서 이러한 교훈을 배웠다'라든가 '존경하는 사람에게 이런 것을 배웠다. 그것은 내 인생의 소중한 지침이 되어 왔다'라고 하는 것처럼.

유훈은 특별한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작성해 놓은 '자유 유언과 유언 3종세트' 를 요약하거나 편집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멋지게 만들어 유언서의 맨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삽입해 놓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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